|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inxs (NUT) 날 짜 (Date): 2003년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02시 48분 24초 제 목(Title): 대형교회의 전국 위성교회 설립 프로젝트 ` 국내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국적인 위성교 회 건립 붐을 일컫는 ‘지성전(枝聖殿) 설립프로젝트’가 최근 개신교계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70∼80년대 초고속성장 신화로 세계 개신교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 대형교회들이 지성전 전국망 설립으로 교회성장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는 것. 위성교회·지교회·분교회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는 지성전 설 립 붐은 한국교회의 특수한 현상이다. 이 지성전 프로젝트는 과 연 입안자들의 주장대로, 성장 동력이 약한 지방 중소교회들을 도와 한국 개신교계 제2의 성장신화에 도전하려는 ‘21세기 신사 도행전(新使徒行傳)’인가. 아니면 자본주의 시장경쟁 원리에 따른 대형교회의 ‘문어발식 교세확장 전략’인가. 월간 ‘기독교사상’은 오는 27일 한국교 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심포지엄 ‘한국교회 지성전체제 무엇이 문 제인가’를 통해 지성전체제를 심층 해부한다. ◈지성전 설립에 반발하는 중소교회들〓지난4월 서울 용산구 서 빙고동 온누리교회(담임목사 하용조)는 300억원을 들여 2010년까 지 전국에 30개의 비전교회(지성전)를 설립하는 ‘액츠(ACTS) 29 ’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목사는 ‘28장으로 끝난 사도행전을 잇는다’는 의미의 ‘액츠29’에 대해, “모교회인 서빙고동 온 누리교회와 양재 온누리교회가 항공모함이라면 신자수 2000∼3000 명 규모의 30개 교회를 구축함으로 세우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온누리교회는 1호점 양재 온누리교회에 이어 지난달까지 부천· 수원·대전에 2∼4호점을 잇달아 세웠다. 온누리교회 수원 입성 소식에 위기감을 느낀 수원 팔달구 영통지역 중소교회들로 구성 된 대책위 총무 정재현(45·새순교회)목사는 “대기업들이 사세 확장을 위해 직영점을 차려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전형적 인 ?쓩내燦泰聆퓽?행태”라며 지성전 반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 킬 태세다. 이에따라 오는 12월 수원 영통지역에 1000여평의 새 지성전을 건 립해 이전할 예정이던 온누리교회측은 일단 ‘독립교회’로 형태 를 전환키로 했다. 대책위는 “수원온누리교회의 경우 건립 예정 지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있는 같은 교단 교회측의 동의도 구하 지 않는 등 최소한의 ‘기업윤리’마저 어겼다”며 의혹의 눈초 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성전 무엇이 문제인가〓지성전이란 한마디로 본교회에 종속 된 교회다. 독자적인 운영권을 상실한 채 본교회 목회정책과 행 정 지시를 받는다. 지성전 예배때는 카리스마를 갖춘 교회창립자 인 본교회 담임목사의 설교가 위성방송 등을 통해 영상으로 방영 된다. 신학자들은 대체로 지성전체제를 교회성장제일주의와 개( 個)교회주의가 낳은 종교상업주의의 산물로 규정한다. 한국일 장신대 교수는 “대형교회의 인지도와 브랜드, 풍부한 인 력과 재정적 힘을 자본으로 삼아 대기업의 분점을 여는 방식으로 개교회를 확장시키는 지성전체제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원리 를 교회성장에 결부시킨 종교적 세속주의”라며 “똑같은 교회들 을 복제품 방식으로 양산하려는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정배 감신대 교수는 “교회론적 시각에서 볼때 지성전체제는 동종교배로 교회를 열등한 기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기연 서울탭畇?교수는 “설교자와 신자간의 인격 적 접촉과 교감, 친밀감이 배제된 지성전의 중계예배는 예배라기 보다 신앙집회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지성전의 대안, 분립개척모델〓신학자들은 교회성장보다 더 중 요한 것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 설립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경 기도 부천 참된교회(담임목사 박창하)를 교파주의·개교회 중심 적 성장 폐해를 극복한 분립개척모델의 성공사례로 꼽는다. 이 교회는 대형교회가 될 가능성을 포기하고 교회 부목사들에게 신자와 재정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30여개 독립 교회를 분립시킨 것. 한국일 교수는 “지성전체제는 지역 중소교회 목회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는 위험천만한 시도로 전국적인 지성전 반대운동 에 부닥칠 것”이라며 “분립개척모델이 지성전체제의 대안”이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