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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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RNB (rainbow)
날 짜 (Date): 2003년 4월 13일 일요일 오후 10시 41분 18초
제 목(Title): Re: [문화] ‘신앙과 돈’ 양립할 수 없나


저는 J. D. Crossan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읍니다. 당연히

읽어보신 스테어님이 저보다 유식하시니 말할 자격이 없겠지만 

성경본문을 토대로 염치 불구하고..


'호산나' 예수살렘 입성과 빌라도 앞에서 재판(?) 받는 사건이

앞뒤가 맞지 않으므로 픽션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계시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저의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산나를 외쳤던 부류 (순수한 종교심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그들을 로마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메시아를 원해서도,

또는 기타 정치적, 경제적 야심에의해...)가 

예수님의 입성후 그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이 변할 

수도 있겠고.

당시 종교 권력이 전부터 예수를 경계의 대상으로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호산나 입성과 그 후의 예수의 행적으로 더이상 

자유롭게 내버려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그들과 정치 경제적으로 결탁한 빌라도 총독과 함께

그를 잡아 처형했을 수도 있습니다. 호산나를 외쳤던

사람들이 제사장 무리들을 더 두렵게 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당시 빌라도가 주재한 재판정에 참석한 '유대인'이라 기록된

무리들의 성분은 어땠을까요?

상식선에서, 당시에 빌라도 정치 권력과 결탁하고 있던 

유력한 종교지도층, 바리새인등이 다수이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바라바를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원했다는 기록에 의하면, 

표면상의 예수 처형의 이유는 유대인들의 정치적인 야심을 

예수가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이 밝혀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 말했지만, 그들은 예수가 수도로

입성할 당시, 호산나를 외치며 메시아가 자신을 해방시킬 것이라 

희망했었으나 그들에게 예수는 그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변심한 사람들의 비율이 상당할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요는 호산나를 외쳤던 사람들의 성분과 예수의 재판에

참석했던 성분은, 유대 사회에서도 확연히 갈리는

계층일 수 있다는 것과, 호산나를 외쳤던 대중이

일부 또는 다수가 예수가 자신이 바라는 메시아가 아님을 

깨닫고, 예수를 핍박하며 바라바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나, 수많은 가르침을 듣고도

예수 처형후 공허감 속에서 뿔뿔히 흩어졌던 제자들을 보면,

가장 가까이서 봤다는 사람들도 예수에 대한 실망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멀리서 설교를 듣고, 소문을 들었던 

대중들은 그보다 더하지 않았을까 하고 이해합니다.



따라서, 저는 호산나입성과 예수 재판에 보여주었던

예수에 대한 대중의 행동이 정반대라는 이유로 그 두 기록이 

픽션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군요.


픽션이냐 아니냐를 가리기 이전에 먼저, 대중의 태도가 변했다면

왜 변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논리과정상  바른 

순서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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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just failed but you never be a man of failure 
till the end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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