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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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3년 3월 25일 화요일 오후 02시 30분 00초
제 목(Title): Re: to many bodies


이 쓰레드의 시작에 대해 한말씀 드려야 될 것 같아서...

> 뜨레드의 처음 부분으로 가면 파섹님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 parsec:
> >"지식의 나무"나 "생명의 나무"같은 이름도 중-근세에 마약류에 붙여진 별명들과
> >비슷하고 -- 이런 별명들은 괜히 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마약에 대한 경험에서
> >유래한 것이겠죠...

> 글이 분명치 않아 분명치 않는다는 단서하에, 성경이 마약먹고 섹스하다
> 경험한 것들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 같은데, 학계의 의견등.. 근거가 
> 있냐고 물었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언급하면서, "신화", 혹은 "설화" 등으로 지칭할 때
저는 성경 자체보다는 성경 속의 이야기의 원형이라고 여겨지는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나 설화를 지칭하거나 성경속의 이야기와 이러한 원형 신화의 교집합쯤에
해당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RNB님은 동의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성경의 이야기(특히 창세기 초반 부분)
대부분은 메소포타미아의 설화에서 차용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대응되는 신화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원형 설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차용되기 전에 만들어진 이런 이야기들이 어떤 연유로 해서 인간의
창조설화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것이고, 고대
중근동 및 인도, 남아메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마약 사용이
종교적 의식의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이야기들로부터 추측해 볼 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창조설화 중 일부 -- 특히 식물의 신비적 효과에 관한 -- 는
현대인이 마약이라고 인식하는 식물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는 얘기가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이 직접 마약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고 해도 좋지만, 그들이
차용한 설화가 마약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절반 남짓 수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55% 정도 짐작한다"는 말을 한 것이고요.

물론 성경을 쓰고 유대교를 성립시킨 사람들의 마약에 대한 지식에 대해서는
또다른 이유와 근거로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이부분도 확증이라고 할 만한 게
없으니 추측 외엔 별로 할 얘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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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 the sou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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