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2002년 11월 3일 일요일 오전 01시 56분 40초 제 목(Title): Re: 호.. RNB님.. 이젠 RNB님이 토론을 포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상대방에 동의는 못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하는말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를 드렸는데.. RNB wrote : > 울버린님이 내일 점심을 12시 > 전에 먹을 지 후에 먹을지 모르지만 둘중의 어느 한가지를 > 하지 둘다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 전지한 사람이 있어서 그것을 알고 있다고 칩시다. > 그럼, 울버린님은 자유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까? 이미 설명을 다 드렸지만 이해를 못하시는 건지 안하시는 건지, 혹은 여행가방 싸시느라 대충 읽으시는 건지.. (전제) 전지한 사람이 있어서 내가 내일 점심을 언제 먹는지 안다. (설명을 위해 편의상 12시 전에 먹는다 치자) 내일 12시가 되기 전, 점심을 지금 먹을까 12시 넘어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1. 12시 넘어서 먹기로 결정 : 확률 0 % 절대 일어날 수 없음. 전지한 사람이 12시 전에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나는 12시 전에 점심을 먹는 것으로 결정되어 있음. 2. 12시 전에 먹기로 결정 : 확률 100 % 내 딴엔 나 자신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밥먹음. 하지만 이미 그럴 것으로 결정이 다 되어 있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절대로 없음. (물론 선택을 할 때는 나의 선택이라는 착각을 함) 따라서 전지한 사람이 있어서 내가 언제 밥을 먹는지 알고 있다면, 나의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밥을 먹으며 '이것은 나의 선택이야' 라는 착각을 할 수는 있지만 사실은 이미 결정된 길을 따라가는 것임. 반대로.. 내가 12시 이전에 밥먹는 것이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며 나는 어떤 선택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면? 결론은.. 나의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전지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전지전능한 신을 전제한다면? 원죄란 있을 수 없는 것. 원죄가 있을 수 없다면? (중간에 여러 복잡한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아무튼 나의 결론은) 기독교의 신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 나이키 신발에.. 점심에.. 같은 얘기를 포장만 바꿔서 몇 번이나 더 해줘야 하는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