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Nevido (Let It Be) 날 짜 (Date): 2002년 10월 9일 수요일 오전 09시 36분 03초 제 목(Title): 시녀이야기 이 책 절반쯤까지 읽으니 구역질이 나는군요. 책이나 저자에게서가 아니라 그 시대적 상황이 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 운운하는 시대착오적인 비유가 582093*(^%%*^*하더군요. 방법당한다는게 뭔지 살짝 맛본 것 같습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분쇄한다는 핑계로 미국의 정권을 장악한 급진파 기독교도들이 건국한 지상천국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상황하고 참 비슷하죠? 정권을 장악한 종파 이외의 종파는 무자비하게 학살되고 과거 낙태수술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끝까지 색출해내서 공개처형하는데 이를 구제한다고 표현합니다. 당연히 구제사업은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됩니다. 또한 신앙의 수호자들이 가한 축복(고문)에 의한 근거없는 희생자들도 발생하지만 이를 문제시 하는 것 또한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됩니다. 구제대상은 낙태의사, 카톨릭교도, 페미니스트, 기타 소수종파 들입니다. 희안하게도 유태인들은 선민이라는 이유로 구제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기독교로 개종하기만 하면 말입니다. 천사들이라는 군대조직과 하나님의 눈이라는 비밀경찰조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 계엄체제를 유지합니다. 미디어는 찬송가와 설교, 용감한 천사들의 영웅담만 방송하고 국민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수입의 많은 부분을 설교집 사는걸로 바쳐야 합니다. 여성의 지위는 성경이 가르치는데로 제자리를 찾게됩니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지위인 wife는 과거 기독교계에 몸담고 있던 열성신도들이 차지하고 여권신장을 위해 투쟁했던 여성들은 구제됩니다. 가임가능한 일반여성들은 성경에 나오는 라헬의 고사에 의거해 시녀로 분류되고 가장 혹독한 대우를 받게 되는데 간증과 폭력에 의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도록 교육받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데로 쾌락은 거부되어야 마땅한 죄악이기 때문에 모든 sex는 아내의 입회하에 치러지며 쾌락의 징조가 보이면 고발되고 처벌받게 됩니다. 씨받이로 일해야 하는 시녀들은 기회만 닿으면 자살하고자 하기 때문에 철저한 감시와 관리를 받게됩니다. 이들이 낳은 아기들은 분만 즉시 wife에게 넘겨지고 이드은 새로운 임지로 떠나야합니다. 일정나이까지 아이를 낳지 못한 시녀는 신앙심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되어 구제됩니다.(왜 구제라고 번역했는지 모르겠군요. 늬앙스로 봐서는 구원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원본이 없어 확인이 안되네요) 침례교도들과 전쟁을 벌이고 여호와의 증인, 예수교, 카톨릭을 탄압하는걸로 봐서는 장로교가 신미국 길리어드의 국교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군요. 사실 이게 자연스럽지요. 참으로 엽기스러운 설정이긴한데 낙태의사들에 대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나 부시이즘, 남부에서 실제로 횡행했던 남성우월주의 같은 전근대적인 관습들을 고려해보면 상상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폭스의 풍속과 사상만 봐도 이런 설정이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중세 기독교국을 찬양하는 교인들도 눈에 띄는 우리나라니 만큼 한번 읽어 보고 그들만의 천국이 어떤모습인지 상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 이 자기 또래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들과는 다른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 야 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