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5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56분 03초 제 목(Title): Re: 궁금한게 있는데요. 문제는 4대복음서 저자 중 요한만이 예수의 함구령을 지켰고 나머지 3명은 개풀 뜯어 먹는 소리쯤으로 여기고 주절주절 내막을 써놨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세명은 주군의 명을 어겼으니 성실한 쫄다구라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 원래 비밀이란 그걸 제한적으로 누설함으로써 연대의식을 다지기에 적합한 도구 아닙니까. 공관복음서의 '비밀' 에피소드를 쓴 자는 자기들이 속한 공동체만이 그 비밀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식이 공동체의 단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그 계열의 저자가 쓴 또다른 에피소드에는 예수가 '내가 비유로 말하는 것은 우리끼리만 알아듣게 하려고 그런 거야'라는 발언을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마가 4:11-12 참조) 정작 이런 말을 예수가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이 구절로 인해 욕먹는 게 글쓴이가 아니라 예수라는 걸 생각하면 예수가 조금 불쌍하기도 하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