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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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1년 2월 23일 금요일 오전 04시 08분 07초
제 목(Title): 교회내 구제 


저는 미국에 88년도 고3때 이민오기 전까지는
천주교신자였어요. 
국민학교 5학년때 영세를 받고, 다니는둥 마는둥하면서
기독교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외가가 백여년 이상 천주교를 믿어왔었고, (외할머니가 
충북 은진 출신인데, 외할머니의 할아버지가 김대건 신부님을 
다락방에 숨겨주다 같이 붙잡혀서 순교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여담으로 외할머니가 구씨인데, 지금은 많이 연로하셔서 
예전보단 덜하시만, 40세에 과부되시고 외삼촌들 이모 키우시느라
그러셨는지 성격도 대단하고 무척 무서운 분이시거든요.

큰외삼촌과 큰외숙모가 60년도에 유학을 오셔서 
큰외삼촌은 아마도 북가주 지역에선 첫 한인 회계사가 되지 않으셨을까 
싶고, 큰외숙모는 간호원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일하셨습니다.
문제는 큰 며느리이신 이 외숙모님이 이북 평양 출신에다 
독실한 개신교인에 성씨도 '최' 씨 였습니다.

외할머니의 며느리 구박은 상상을 초월하고 인간적으로 감내할 수 없을
지경이었고, 더 큰 원인은 외가가 전부 천주교 신자였는데,
하나 둘씩 개신교로 개종했다는 겁니다. 
큰외삼촌은 지금 장로이시고, 그 집 사촌형은 목사님이고 
집안모임 있으면, 항상 복음성가를 불러서 좀 그렇긴 하지만,, ^^;;

외숙모에 대한 회고는 항상 그렇지만, 자애로우시고 검소하시고
신앙인의 표본이 될 그런 분이셨습니다. 
항상 저희집 오실때에는 직접 만드신 옷, 바나나,오렌지를 박스채 
가져오시고 , 평소 이웃봉사도 빠짐이 없으셨구요.
개신교 믿어라~ 하는 말은 전혀 하지 않으셨지만, 평소에
그분이 하시는 말씀과 행동으로 가족들이 점차 감화를 받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도 거리상 천주교회는 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개신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미국에 오자마자, 한국마켓을 하게 되었는데,
원래 부모님이 장사경험도 없으시고, 당시 또 불경기에다 
경쟁까지 치열해서 쫄딱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가들이 모여사는 캘리포니아주를 벗어나 오레곤주(바로 캘리포니아
위에 있습니다.)로 이주를 했는데요.(91)
그때 부모님이 야간에 빌딩청소를 하셨는데, 저랑 제 동생이랑 
열심히 부모님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필리핀에서 지사장을 하게 된 외삼촌을 따라,
필리핀에 가 계시던 외숙모가 갑자기 뇌일혈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도 성경공부를 주재하시다 돌아가셔서,,
아마도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평안한 부름을 받으시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비행기 삯은 없고 우리가족 전부가 
북만주 하얼빈에서 부산까지 되는 거리를 차를 타고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만 돌아오는 와중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나게 되어, 뒷자석에 탄 어머니, 동생은 다친곳은 
별로 없었는데, 운전하시던 아버지께서 머리를 크게 다치시고
저는 오른팔뚝이 유리파편에 긁혀서 큰 흉터가 나게 되었습니다.

한 40바늘 꿰매는 것을 보면서도, 아버지 염려에 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차가 뒤집히는 순간에도 정신을 잃지 않아서 가족들이 구조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맨 나중에 전기톱으로 차문을 자르고 최후에
구조되었거든요. :)  기도를 하고.. 제발 무사하시기를 수도없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무사하셨습니다. 
큰 수술이었지만, 뇌에는 아무 손상이 없었지요.

그런데, 참 고마웠던 것이 미국 고속도로를 타고 다니다보면,
간혹 기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커피를 싼값에 파는 단체가 있는데,
기부금조로 약간의 돈을 내면, 커피를 마실 수 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단체가 그렇게 모은 돈으로 고속도로에서 불상사를
당한 사람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으로 도움을 줍니다.

그 사고당한 지역이 오레곤 저희 집(Portland)에서도 차로 다섯시간을 꼬박 
가야하는
먼거리에다 외지 산골마을(Grant Pass)이라 긴급한 도움을 청하기도 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 단체 회원들이 병원을 찾아와서 
저희에게 모텔 숙박권이랑 식사비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포틀랜드 저희 교회 목사님이랑 집사님이 
이른새벽에 차를 몰아 다섯시간 오셔서 저희를 데리고 집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성결교회였는데, 신도는 약 20여명 되었구요.
교회재정도 열악하고 그래서 자체건물도 없었고 그랬었지만,
너무 순박하고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교회당회에서 저희가정을 위해서(당장 생계가 막막하니까요.
물론, 보험회사에서 돈은 나왔지만)
교회헌금에서 일부를 나누어 돈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평생 개신교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것 같지도 않구요.

교회헌금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물론, 헌금의 목적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구제는 본연의 목적이 되어야하지 않겠냐는 것.

초기기독교교회, 또 초기 한국교회에서도 교회내 구제는 
중요한 헌금의 목적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우리사회내에서의 사회사업,사회복지가 열악하다면, 
교회라도 자체내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이지요.
근본적으로는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전체로 확대되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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