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9월 26일 화요일 오전 07시 01분 24초 제 목(Title): to daemul : 기독교 멸절론 대물님께서는 멸절론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계신 듯 합니다. 한 가지씩 썰어보죠. > 존재하는 기독교의 멸절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 전세계 교회를 다 부숴버리면 끝날까요?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성경을 다 > 태워버리면 끝날까요? 아닙니다. 물론 아닙니다. 기독교는 그런 식으로 멸절될 수 있는 만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저의 멸절론은 교회를 불태우거나 십자가를 톱질(!)하거나 기독교인을 모조리 죽이거나 기독교인을 모조리 개종시키는 등의 유치한 방식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기독교 최대의 영구자산은 사람들 머릿속에 있습니다. > 하나님이라는 관념, 예수라는 관념 말입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물리적인 > 실재이며 하나님이란 것이 있든 없든, 예수가 살아서 돌아오든 말든 간에 > 상관없는 실재입니다. 저의 기독교 멸절론은 그 관념 자체를 말살하는 것이 아닙니다. 야훼에 대한 관념, 예수라는 개념 그 자체는 실재하는 것이며 기독교 멸절론은 이것들을 없애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멸절론의 목표는 오히려 사람들이 야훼에 대한 관념의 실재를 인정하면서도 야훼라는 대상물의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 관념 자체의 실재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논의는 모조리 관념론으로 > 전락하고 말 겁니다. 물론 기독교의 멸절도 영원히 불가능하게 될 것이고. 뒤집어 얘기하자면 관념 자체의 실재성을 인정한다면 기독교의 멸절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여기에서 멸절의 대상은 '기독교에 대한 관념'이 아닙니다.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