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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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1995년09월14일(목) 18시25분02초 KDT
제 목(Title): h창조론의 범위가 너무 넓군요


 이 보드를 보며 느낀 것이 소위 '믿음이 두터우신' 분들이 보통 믿고 계신
점이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창조론이라는 토픽을 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이 창조론은 생명기원의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뿐인데 여러 신자 분들께서는 완전 종합과학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많은 창조론을 옹호하시는 학자분들께선 실제 이 토픽을 다룰때 진화론의 오류라는
측면에서 공박합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지요. 진화론은 사실 대단히 불완전한
가설입니다. 그 중요한 이유는 중간과정을 명쾌하게 밝혀낼 여타 과학분과 (물리학,
화학, 기타 공학들...)의 성과가 아직 적다는 점에 기인합니� 인류가 아직 세포내
여러 유전자 계통의 명쾌한 해석도 못내리는 상황에서 그 전체적인 모습을 구현하는
것은 아직 먼 이야기지요. 그래서 이 근거를 가지고 창조론도 하나의 유력한 가설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일반 신자분들 께서는 한단계 뻥튀기를 하셔서
진화론이 틀렸으니까 = 창조론은 맞고 = 성경의 이야기는 몽창 맞다라는 비약을 
하시고 창조론이 성경의 모든 말씀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만능의 툴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진화론은 허다한 과학의 아주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창조론을 연구
하시는 과학자분들도 결국 그런 과학의 도구를 써서 진화론을 반박하고 창조론을 
옹호하려고 하십니다. 중요한 사실은 노아의 홍수같은 이야기는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에는 창조론 과학자분들도 쓰시는 그런 도구들에 의해 부정된다는 겁니다.
생각해보십쇼. 성경에 나온대로라면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무려 1년하고도 10일이나
지나서야 물이 다 빠졌다고 하고(이것은 전 지표에 물이 고루 찬 전 지구적 홍수라는
소리입니다) 보이는 산 모두가 물에 잠겼다고 하면 이건 3천~4천 미터나  수위가 
올라갔다는 소리인데, 이걸 액면 그대로 과학적으로 -- 창조론을 입증하는 그 툴로
-- 입증할 수 있는 과학자가 누가  계신지 참 궁금합니다. 
 성경의 가치와 도덕 분야의 이야기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과거의 일을
기록하는 이런 것에서 사실의 과장(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 분명 종교가 토대를
잡으면서 과장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조차 싹 부정하시려는 자세는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려는 바가 꼭 그런 지엽적 문제에 얽매인 것은 아니라고 여기는데요.
 창조론으로 물리학적 법칙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물리학의 법칙으로 실러캔스
같은 고생물이 3억년전에 살았다는 점은 인정이 됩니다. (물론 이 법칙이 진화론이
맞다고 주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을 부정하면서 창조론이 맞다고 인정받길
기대하지는 마십시요. 
(저희 과 교수님 중에도 창조론을 옹호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엄연히 물리로
밥먹고 사시는 분입니다)

 성경도 인간이 불완전한 언어로 옮겨 적은것인데 그딴 세세한 구절에 신자분들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사랑의 복음을 실천하시는데나 힘쓰시고요. 어설픈 논리로
상식 밖의 억지를 주장하시지는 마시고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진화론은 하나의 불완전한 가설일 뿐이고 과학 전체의 아주
지엽적 한 분야입니다. 창조론도 역시 그런 가설일 뿐입니다. 그런 창조론을 만능의
도구로 여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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