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luvhurtz ( 송 훈) 날 짜 (Date): 2000년 7월 3일 월요일 오후 05시 40분 25초 제 목(Title): 국민일보, 사주전횡 파국초래 국민일보, 사주전횡 파국초래 조 전회장 취임후 지속적으로 편집권 간여 신문사 소유집중 병폐 그대로 드러나 발행일 : 2000.04.27 국민일보 사태의 발단은 조희준 전 회장으로부터 시작된다. 97년 10월 12일 국민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전회장은 계속 국민일보의 편집에 간여했다. 1면에 쓰일 사진을 직접 선택하는가 하면, 모든 기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던 ‘회장님 특별 지시사항’. 99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방송을 중단시키며 MBC에 난입했을 때 급박하게 돌아가던 야간 편집국을 잠재운(?) 것도 조희준 전 회장이었다. 국민일보 경영에 있어서도 조전회장은 일방독주를 계속했다. 고객서비스본부, 여론조사부, 총무국, 윤전부문, CTS지원본부 등을 분사 혹은 전적시켰다. 조전회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분사·전적으로 여러 조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정든 회사를 등져야 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국민일보의 노사는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8월, 조전회장의 “발행인에서 물러나겠다”는 갑작스런 퇴진 발언은 노사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조전회장의 퇴진발언은 제작국 분사와 임금 협상으로 노사간 갈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과 발언 직후 국민일보 자립·자구위원회가 구성돼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노조를 코너에 몰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조전회장의 퇴진 발언에 이어 발표된 ‘자립경영 실천방안’은 어긋난 노사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대대적인 분사·전적이 그들이 제시한 방안이었고, 그 실천은 297명 감원, 급여 삭감, 제작비 절감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다. 당시 노조는 조전회장에게 퇴진에 앞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전회장은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 대안 제시 없이 지난해 11월 3일자로 대표이사, 이사, 발행인, 회장직을 모두 사퇴했다. 조전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한 지 두 달만인 1월, 국민일보는 임금 30%를 체불했다. 이어 사측은 임금체불에 대한 협의 없이 2월에도 70%의 임금을 체불했고 4월 현재 50%가 체불된 상태다. 편집국 기자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대거 국민일보를 떠났다. 국민일보 사태를 두고 사람들은 ‘사주전횡의 표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전회장의 친부인 조용기 목사가 국민일보 회장 자리를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창사정신’은 희미해져 갔고, 언론사 운영도 부의 축적을 위한 수단으로 추락했다. 이렇듯 국민일보 사태의 본질은 사주의 ‘욕심’과 사원들의 ‘요구’가 배치된데서 비롯됐다. 또, 사주가 추진하고자 하는 경영방침이 ‘편집권 독립’과 ‘노조활동 보장’이라는 요구와 부딪치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전회장의 개인적인 ‘스타일’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경영방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용인’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타협점 없는 파국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조전회장은 신문의 편집에 간여했고, 이것은 단순 참견이 아니라 ‘편집권 독립 침해’와 ‘사주 전횡’ 형태로 표출됐다. 조전회장의 편집권 침해는 1년에 10여 차례 이상의 지면 개편이라는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고급 외제차 시리즈, 무기 관련 기사 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기사화하도록 지시하는가 하면, 자신이 외부단체에서 주관하는 디자인 과정 수강에 맞춰 디자인면 신설도 지시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신문이 개인의 소유로 되어 있기는 하나 언론이 가져야 할 ‘공적’인 기능을 무시한 조전회장의 행태는 늘 노조와 사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조 전회장의 전횡이 계속될수록 노사의 대화 채널은 사라졌다. 조전회장도 처음에는 서면으로 답하거나 인터뷰에 응했으나 지금은 수차례에 걸친 노조의 질의서에 답변서 발송마저 하지 않는다. 국민일보 사태가 김용백 노조위원장의 단식농성과 병원입원으로 이어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과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는 22일 국세청에 조전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외면하고 족벌 지배체제의 전횡을 거듭하는 한국 신문의 뿌리깊은 병폐를 뚜렷이 확인시켜 주는 사례”라 지적하고 “국민일보 사태의 해결을 언론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사태가 국민일보 내의 노사 갈등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언론사의 소유 구조에서 오는 병폐들을 여실히 보여준 사태로 언론개혁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언론단체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임단협이 시작된 지 사흘만인 17일 사측은 국민일보의 마지막 수익원인 광고국 분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국민일보 직원들은 “이번 임단협을 계기로 노사가 예전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기점이 되기를 기대했으나 사측이 이렇게 나온다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번 임단협이 국민 사태를 수습하는 실마리가 될 지는 미지수다. ▶ 국민사태 일지 97.10.12 조희준 사장 취임 98.6.17 여의도 CCMM 빌딩으로 이전 99.5.31 기사 축소·삭제 지시에 항의한 기자에게 보복인사 6.1 국민일보 김영일 사장 사퇴(비자금 조성), 이상우 스포츠투데이 사장 임명(국민일보 사장 겸임) 7.21 제작국 윤전부 KPP로 분사 8.30 박정삼 국장 부당인사 단행(편집국 기자 20명 지방 및 타국 발령) 9.2 노조측이 조회장, 이상우 사장, 박정삼 편집국장 고소(부당노동행위) 11.3 조희준회장, 대표이사, 발행인, 회장직 사퇴 12.6 언론노련, 조희준 전 회장 국세청 고발(세금탈루 혐의) 1.25 1월 임금 체불, 30% 2월3일 지급 3.13 임금체불 혐의로 사장등 고발 3.20 노조위원장 단식 돌입, 박정삼 국장 사퇴 3.21 한석동 신임 국장 취임 3.27 노조 비상총회-쟁의행위발생신고 찬성(93%) 2000.4.17 광고국 분사예정 통보 2000.4.18 단식 중단. 입원(단식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