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5월 17일 수요일 오후 10시 51분 52초 제 목(Title): 책 제나라 환공이 마루 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마루밑에서는 바퀴장이 편이 바퀴를 깎고 있었는데 문득 끌과 망치를 내던지고 마루 위로 올라와 환공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읽고 계십니까?" 환공이 대답했다."성현의 말씀이니라." "그럼 그 성현이 지금 살았습니까, 죽었습니까?" "죽었다" 그러자 바퀴장이 편이 말했다. "그럼 그 책은 그 성현의 찌꺼기입니다." 환공이 버럭 화가 나서 말했다. "짐이 책을 읽는데 감히 시비를 걸다니! 제대로 설명을 하면 무사하려니와 그렇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리라!" 편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제 생업이 바퀴깎는 일이니 제 생업을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퀴깎는 일은 미묘해서 조금 적게 깎으면 뻑뻑해서 축이 들어가지 않고 조금 많이 깎으면 헐거워져 버립니다. 이것은 말로 전할 수가 없는 것이어서 저도 제 아들놈에게 말로 설명을 못해주고 제 아들놈도 이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칠십이 되도록 아직도 손수 바퀴를 깎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성현도 마찬가지로 하고자 하는 얘기를 못하고 죽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을 성현의 찌꺼기라고 한 것입니다." -- 장자 외편 13장 천지편 13번째 이야기에서 -- par·sec /'par-"sek/ n. Etymology: parallax + second Date: 1913 : a unit of measure for interstellar space equal to the distance to an object having a parallax of one second or to 3.26 light-yea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