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0년 2월 24일 목요일 오후 09시 07분 56초 제 목(Title): Re: 성경은 과연 휴지를 해도되나. > 일단 parsec님의 말씀이 인간 동족을 위하는 휴머니즘에서 나왔다는 것은 > 이해하겠습니다. 좋게 말해서 휴머니즘이고, 저는 말 그대로 "패거리 의식"보다 더 고상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 그러나, 사상체계를 인간에서 독립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인간이 아닌 것'이 외계의 코끼리별에서 온, 인간에 대해 무차별한 악의를 > 지닌 외계 생명체라면 몰라도, 인간이 생각하는 가치관과 사상 체계는 > 비록 전 인류가 공유하지는 않더라도 인간의 일부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건 저도 공감하는 딜레마입니다만 가치관이란 문제가 발견될 경우 수정이나 보완을 가할 수 있고 손대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많거나 할 경우에는 갈아치워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parsec님이 기독교의 어느 면에서 인간에 대한 위협을 느끼셨는지 > 몰라서 헛짚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기독교가 공존의 룰을 깨고 있는 > 단면에 대해서라면 저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논쟁에 끼여들기 싫어서 원론적인 얘기만 해서 ionic님이 제 생각을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것이겠지만 그동안 기독교란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바에 따르면 기독교는 기독교를 믿는 인간보다 기독교의 신앙자체를 더 우선시하는 종교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 자체의 보전과 확장을 위해서라면 정상적인 사람이 자신의 건강이나 생명, 재산, 가족, 또는 평소에는 소중히 여기는 기타 사회적 가치(e.g.순결, 애국심, ..)까지도 헌신짝처럼 내던지도록 만듦으로써 1차적으로 그 신자에게 잠재적으로 해로운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신자의 보호나 책입하에 있는 다른 사회 구성원에게도 동일한 희생을 강요하는 유해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허무맹랑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우화를 곧이곧대로 믿으라고 사람을 귀찮게 하거나, 거부할 경우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일 용의도 가지고 있는 고약하고 거북한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 이후는 개인적인 관점일 뿐인데요, 합리적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 전 세계에서 종교를 없애는 것만이 평화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이, 배타성과 자기 자신만 옳다고 남을 억압하는 > 것은 거의 모든 종교에서 나타나고, 또한 종교 외의 부분에서도 충분히 > 나타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하고 싶어하는 것은 어느 > 정도 인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판을 깨는 행위', 즉 > 공존의 룰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공존을 거부하는 것은 기독교와 비슷한 계통을 가지는 여러 사상에서도 물론 나타나고 있지요 -- 나치즘, 공산주의, 이슬람교, 등등 > 물론, 기독교에 그런 행위로 이어지기 쉬운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인 > 않으면서 기독교가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언명을 말씀하시면 > 납득하기 어렵지요. 위에 언급한 여러 이유들은 이미 이 보드에서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굳이 (짜증나는 이야기들이죠)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엉뚱한 비유를 들자면, 자기가 착한 아이가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 학교에 등교했더니 밑도끝도 없이 급우가 '네가 생각하는 사상은 > 이 세계에서 사라져야 해'라고 말한다면, 비슷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 사실 어떤 이가 쌓아온 가치 체계와 사상이란 그의 생물학적인 존재 > 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이덴티티인데, 그걸 통째로 부정한다면 > (A라는 렛테르가 붙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 것과 마찬가지지요.) 기독교의 경우에는 그것이 처음듣는 얘기가 아닐 겁니다. 그 이유도 이미 여러사람이 여러 번 반복해서 지적한 얘기이구요. > 사실 뚜껑을 열고 보면 parsec 님과 제가 생각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물리적인 억압에 의해 사상의 통제를 받아온 > 경험이 있기에 남의 사상이 옳은지 틀린지 검증한다는 행위는 > 멸.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검증, 입니다. 옳은지 그른지 '토론'이 아니고.) 저는 기독교 멸절론을 주창한 것도 아니고 심정적으로 동감하고 있을 뿐 기독교의 현실적인 창궐 이유를 인간의 본성에서 찾아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위에 언급한 여러 이유들은 기독교가 멸절되어도 하나도 아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이고, 기독교가 멸절된다고 해도 더 골때리는 종교나 사상이 창궐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독교 멸절론은 기독교인 때려잡자는 운동도 아니고 기독교인을 역개종시키자는 운동도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더이상 사회에 이로운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고, 따라서 그것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거나 적어도 초기 기독교나 중세의 기독교처럼 위세를 떨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여기고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기쁘게 지켜보는 것일 뿐이라고 아는데요? 어차피 한두 사람의 주장으로 기독교가 멸절될 수도 없는 것이고 사회의 공감대가 조금씩 형성되어감에 따라 저절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노자 스터디에 늦어서 이만 나갑니다. Okay, Beatrice. There was no alien, and the flash of light you saw in the sky wasn't a UFO. Swamp gas from a weather balloon was trapped in a thermal pocket and refracted the light from Ven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