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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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zuwhan (김 주환)
날 짜 (Date): 1995년07월28일(금) 11시16분57초 KDT
제 목(Title): 욥기



제가 힘들 때에 하나님께서 '욥기'를 읽게 하셨는데...

그걸 끝까지 읽은 후의 제 느낌은,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나도 모르겠다.' 였습니다.
그걸 이해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무진 기도를 했었는데...
(사실 기도는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

그런데, 기대하고 봤던 마지막의 하나님의 말씀은 전부 '네가 뭘 안다고 까부냐?'
였고, 그에 대한 욥의 반응은 또, 의외로, '맞아요, 제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너무 까불었어요'입니다. 너무 이상하더군요.
도대체 욥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인가?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악마와 게임을
하기 위해서 고난을 주는가?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또, 욥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욥의 친구들이 막판에 혼나는 장면인데,
그들의 잘못이 욥의 혼나는 모습과 비교해서 너무 이상하고, 하여간 제 머리의
한계가 마구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저번 주에 교회에서 어떤 전도사님이 '욥기'에 대한 설교를 하셨습니다.
역시 저의 무식이 드러나더군요. :)                    

전도사님 말씀이 '욥기를 의인이 고난을 받다가 잘 버틴 댓가로 상을 받는'
걸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하던군요.
저도 욥기의 초반에 하나님이 그를 너무 칭찬하는 모습을 보고 '욥은
끝까지 잘못하는 일이 없는 의인'이라고 단정했었는데...

욥기는 '형식적이었던 욥의 신앙에 대한 깨우침'으로 볼 수 있고,
전체적인 주제는 '형식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신앙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답니다.

욥은 물론 의인이었지만, 하나님의 향한 그의 경외심*행실은 대단했지만,
다분히 형식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의 믿음이 고난을 받는 중에 깨어지고 새롭게 태어 나는 겁니다.
결국 욥은 하나님에 대한 욕(? 불평?)을 해 버리고 그러면서 자신을
가두고 있던 위선의 껍질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의 고난의 본질을 알아 차리지를 못하고 역시
'네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 또는 '조금만 더 기다려 봐라'라는
형식적인 위로만을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하나님께 혼나는 것이고.

나중에 하나님이 그에게 '네가 뭘 안다고 내 뜻을 왜곡하려 드냐?'라고
일장 연설을 하실 때에 그가 잘못했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이 또,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씀을 하실 때에 자신을 하나님께 의탁합니다.


하여간 저는 욥기를 너무 좋아하게 됐고 (제 위선도 같이 벗겨 주셨으니까),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 적당한 때에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을 또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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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인공지능연구실 김주환                            ...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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