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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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7월25일(월) 15시02분26초 KDT
제 목(Title): 바보이야기.


옛날에 한 마을에 친한 두 친구가 살았습니다.

한친구는 조금 모자라는 친구이고 다른 한 친구는 목수일을하면서

벌써 높은 분들의 집을 여러차례 지어준 쓸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모자란 친구가 우연한 기회로 한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목수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내가 한양가서 뭘본줄 아나?  어마어마하게 큰 대문이야.
 남대문이라고 하던가?  아마 그럴걸세."

"얼마나 크길래 호들갑인가?"

친구의 모자람을 아는 그였기에 자기가 지은 집중 제일큰집보단 작을거라고

생각도 하고 또 한양이니까 조금쯤은 더 클 수도 있을거란 기대를하며 물었습니다.

"얼마나 크냐면 황소 다섯마리가 나란히 서서 들어갈 정도로 넓은 문에다가
 웬만한 언덕 만큼이나 높다랗단 말일세.  어때 엄청나지?"

그러자 이 목수친구가 말했습니다.

 "자네 너무 과장을 하는구먼.  자네가 말한대로 지을려면 엄청난 자재가 필요해.
  또 그러한 자재를 구했다고 치더라도 현대 공법으론 지을 수가 없어."

이러면서 자기가 알고있는 건축이론을 조금은 부풀려가면서 신나게 얘기했다.

"자 이젠 자네가 말한 그런 대문을 지을수 없다는 것을 알겠지?"

"그렇긴 하네만..."

"아, 그렇게 알아듣게 설명을해도 왜 고개는 갸웃거려.
 자네는 그저 조금 큰문을 보고와서는 혼자 상상속에서 부풀린거래도.
 현대의 건축학으론 그런 건물을 지을수 없어요.
 그게 자네 잘못은 아니지. 사람이란 누구나 처음대하는 것에 환상을 
 갖게 마련인거니까.  그러니 나같은 친구가 자네에겐 얼마나 귀한 친구인가?"

"글쎄 자네가 나에겐 언제나 스승같은 친구고 덕분에 많은 상식이 늘은건
 사실이지만....  그문은 정말 그렇게 큰거였는데....
 그게 내 착각이란 말인가??"


>>>>>>>>>>>>>>>>>>>>> 노고산 아래턱 수리샛별.


수리샛별이란 Super Nova 즉 초신성이라 불리던 것을 우리말로 바르게 옮긴 것입니
다. 수리란 "맨꼭대기", "최고"의 뜻을, 샛별은 "새별", "손님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입니다.
                        **  우리말 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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