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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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anki (한큐)
날 짜 (Date): 1994년07월19일(화) 21시25분06초 KDT
제 목(Title): Re:성경대 단군신화




   절대로 꼬투리 잡는 식의 글은 쓰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가슴에 와닿지가

  않아서 몇자 적습니다. 컴 실력이 딸려서 글을 따올 수가 없지만 zeo님의

  글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객관성의 가장 큰 증거이군요. 객관성이라는 말

  자체가 다수의 인정을 받는다는 걸 의미하긴 하죠. 하지만 단군신화가 아니고

  불경을 놓고 보면 어떨까요? 말장난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기독교 신자수와

  불교 신자수를 비교해서 더 많은 사람이 믿는 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된다는 말

  씀은 아니셨겠죠. 하긴 그렇다 해도 성경이 진실이 되긴 하겠지만요.

   답 3번 부터는 조금은 구차하다는 느낌까지 드네요. 성경을 믿고 행동하는 많

  은 사람들이 전혀 성스럽지 못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같은데서 큰소

  리로 말씀을 전하시는 분들은 성경을 믿지만 성스럽다는 이미지와는 잘 연관이...

   또한 4번에 성경을 거짓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은 것이 성경이 진

  실이라는 이유가 된다면 우리나라 개화기에 성경을 믿은 사람들이 잔인하게 탄

  압받은 사실과 종교 재판때 죄없이 죽은 많은 사람을 미루어 그리 훌륭한

  답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저는 '과학'을 확고하세 신봉하는 그런 '교도'는 절대 아닙니다.하지만지금

  까지 살아오며 쌓아온 제 논리체계에서 반대로 가는 것들을 이해하기힘들따름

  입니다. 흔히 진화론과 창조론을 비교하곤 하던데 저는 진화론이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대로 많은 결점과 오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하지만 진

  화론이 틀리다는 이유로 창조론이 맞다고 주장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쌓아온 논리로는 명제의 거짓은 반례하나로 증명되지만 참은 그런식으로

  쉽게 증명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저의 논리는 전세계적으로 공인받고 있고

  기독교인들이라 할지라도 그 논리체계가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신앙'이라는 돌멩이를 잠시 치워놓고 왜 이사람은 그토록 지겹게 반박만

  하는걸까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 주실수는 없을까요. 그게 안된다면 한가지

  만 부탁드리죠. 믿는 자가 믿음안에서 행복을 누리듯이 믿지 않는 이들 중에도

  자신의 생각을 믿고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 주시고

  '전도'라는 이유로 이를 침해하는 것은 제가 zeo님의 글에 반박하는 것과

  온전히 같은 맥락에 있는 일이라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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