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zuwhan (김 주환) 날 짜 (Date): 1995년03월14일(화) 10시20분58초 KST 제 목(Title): re: 왜 제사를 하지 않는가? 저도 윗 글에 많은 공감이 갑니다.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님들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못 먹던 시대에, 여러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무척 중요한 의식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은, 제사의 형식중에는 '조상신이 참석해서 제삿상을 받아 먹고 간다.'라는 미신(이라기보다는 이교)의 요소가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문을 반쯤 열어 놓는 다든지, 끝낼 무렵 잠시 뒤 돌아 서있는다든지 하는 점 등 그러한 요소가 무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상님들께서 돌아가신 날을 택해, 그분들이 즐겨 드시던 음식, 평소에 못먹던 전통음식들을 차려 놓고, 생전의 그분들을 회고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제삿날은 예로부터 '즐거운' 날입니다) 지내는 미풍양속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 ------------------------------------------------------------------------------- 현학적 허세로 무장한, 거짓말의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쌔디즘에서 출발한 썰렁이즘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Z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