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azure () 날 짜 (Date): 1995년11월12일(일) 06시02분15초 KST 제 목(Title): [RE] 삭막한.. 우리 실험실에 아주 나이 많으신 형이 한 분 계시는데.. (40대) 요즈음 졸업 준비로 무척 바쁘십니다. (저와 함께) 이 형은 kids 가 뭔지도 모르시는데... (얼마전의 저 처럼) " 형.. kids 에서 봤는데.. '논문 쓴다' 를 '곰국 끓인다' 라고 하더군요.." " kids 는 또 뭐고.. 곰국은 또 뭐냐.. 바빠죽겠는데.. " " kids 는 뭐 그런게 있고 곰국은 그걸 center 를 중심으로 180도 rotation 시켜서 읽으면 논문이 되거든요... 근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곰국 끓이는 과정과 논문 쓰는 과정이 무척 흡사해서 그런 거 같아요... 일단 좋은 재료가 필요하고 ( 예컨데 깨끗한 crystal ) 그걸 아주 정성스럽게 끓여야하고 ( 정성이 가득한 실험 ) 또한 갖은 양념도 빼 놓을 수 없겠죠.. ( 그럴듯하게 결과를 해석하는것 ) " 이말을 가만 듣고 있던 형이 한다는 말이 " 그럼 내가 끓이는 건 라면이냐 ? " .....홍홍..... 우짯든 반다미님.. 우리는 바로 위에 지적된 그 형처럼...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무리 외롭더라도 ... 아무리 나이트가 가고 싶어도.. 결코 라면은 끓이지 말도록 합시다요... 쩝.. 조금만 더 힘내서 맛있는 곰국을 끓이도록 합시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