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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 맑은 날)
날 짜 (Date): 2001년 3월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32분 36초
제 목(Title): 나이수가 많다는게..


떄론 참 힘들다.

내가 힘들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의연중에 다른 사람이 내게 기대고 싶어하는 걸 보면..

아직 어린(?) 나로서도...감당하기가.. 벅차질려고 한다.

어제는 친구를 만나서 놀다가 숙사에 늦게 들어와
너무 피곤해서 쉴려고 하는데..
아래층에 사는 같은 과 동생이 왔다.

고민도 있고 얘기도 하고 싶다면서 왔는데..
거절하지(?)못해... 같이 얘기했다.

특별히.. 객지 나와서 같은 동향사람이라는 것도 있고.
또 장녀라고 하는 나한테만 공감가는 사항이 있어서인지..
많이 챙겨지게 되던데..

어제따라 그게 얼마나 부담스럽던지..

걔 입장에선 내가 저보다 더 커보이는 갑다.
(키 말고..^^; )

사실... 걔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안큰데...
걔가 날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나하는 걱정과 함께..
좋게 봐줬단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다.

편하게 생각하고 산다는 명목하에
떄론 이기적이고 때론 치사,비굴해지는 날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평이 내려지는 것 같다.


나 역시 내 친형제 아닌 내가 좋아하는 언니한테
이렇게 많이 기대하고 기대지 않았나하는
미안한 생각과 고마움이 들었다.

나 역시 나보다 더 커보이는 사람에겐
너처럼 작고 약하고 어리석은 동생에 지나지 않은데 말이다.


아.... 참...
나잇수가 몇개 더 많다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피곤한거 무릎쓰고 얘기해야하는 건 그렇다치고..

아직.. 어린데(?)... 어린티도 못내고 말이야..
앞으로 걔 앞에서 괜히 더 어른스러워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지나 않을까 두렵다.

후후...


아마가 아니라 절대 걘 모를거다.
내가 이 키즈에서 또 캠보드에서

작고 보잘것 없고 어리석고 황당한 내 생각이
이렇게 깃들여져 있는질....

그래서.. 캠보드가 좋은갑다!
(아직은 어려도 되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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