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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blonde (불난뒤)
날 짜 (Date): 1995년10월29일(일) 21시56분01초 KST
제 목(Title): 으윽~~ 코끼리 밥솥~~ : (



엉엉~~~ 

이거 비밀인데~~ 

사람들이 다 알아버렸다 ~ : (

내가 접때 일본에 갔을때다....

베낭을 꾸리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거다

야~~ 너 일본에서 올때 코끼리 밥솥 하나 사와라~~

잉?? 아구 챙피하게 걸 어케 들고 와여??

저 베낭 말구 들고 댕기는 거 질색이자노요 : (

내 평생 소원이 있다면 코기리 밥솥으로 따듯한 밥 지어서

아버지랑 너희들 주는게 소원이다~~

엉엉~~ 난 엄마의 마지막 말에 그만 어쩔 수 없이 그러겠노라고 

이야기 했다. 

어차피 동경서 돌아 오는 왕복표니깐.... 공항에 오기 전에 

아끼하바라에 들러서 사가지고 잽싸게 전철을 타면 

조금이 라두 덜 쪽 팔릴 것이라고 생각을 한거다. 

*!*흑흑~~  코끼리 밥솥 들고 댕기는 사람은 죄 한국사람이다 *!*

여기 저기 신나게 싸돌아 댕기고 비싼 물가에도 밥솥 하나  사갈 돈

만은 남겨야 겠다느 생각에 튀김우동으로 *!*으윽 튀김 우동 이야긴

담에 하겠음 흑흑 여기도 쪽팔린 사연이 : (*!*

하루 하루를 연명하면서 거지 처럼 사돌아 댕긴 거다~~

마지막 날 동경에서 하루 잘 돈하고 밥솥 살돈하고 빠듯하게 

남은 걸 안 나는 그래 ~~ 마지막인 데 벤또*!*으윽 또 일본말을 *!*

한 번 먹어보자 하구 무려 1000엔짜리 도시락을 사서 공원 벤치에서 까먹구 

난 아끼하바라로 향했다.

음 밥솥이면 다 밥솥이 아니었다. 몇만 엔 짜리 밥솥부터 1만엔짜리 

밥만 되는 간단 한 거까지 다양했다. 겨우 만엔 좀 넘게 남은 나는 

고민에 빠졌다. 흑흑 울 엄마 평생 소원인데 : (

그래서 밥도 되고 보온도 되는 걸 고르고 나니깐... 정말루 

숙박비도 안남은 거다 ..: (

일정이 더 남았다면 하루 일 하구 그 돈으로 보태서 더 좋은 걸 살 

수 도 있으련만... 담날 개강있기 때문이었다. 흑흑~~

그래서 결국 그 밥솥을 사고 남은 1천엔을 들고 난 고민에 빠졌다. 

그래 공항 대합실에서 자는 거야 으흐흐~~~ 공짜루 자는 법이닷~~ : (

그래서 난 그 밥솥을 들고 우에노 역으로 향했다. 거기서 공항으로 바루 

가는 전철이 몇백엔 쯤 한 거 같다. *!*익스 프레스가 아니라 일반 전철이 다*!*

이 코끼리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밥솥 박스는 그 크기가 정 사각형으로 

하이텔 단말기 박스 보다 쫌 큰거 같았다. 

그걸 껴 안고 베낭을 들고 전철에 타니 전철간 사람들의 눈이 심상치 않았다.

어우 ~~ 쪽팔리 : (

이게 모야 흑흑~~~ 

*!*우에노 공원 역에서 전철을 탄 일본인 아닌 동양인은 대부분 한국사람이다.*!*

공항에 도착해서 난 대합실 구석에 자릴 잡았다. 

베낭을 깔고 편한 자세로 누우려 했는데 쎄콤 직원이 왔다. 

머라머라 하는데 난 일본어를 모르니깐....

으히히 잉굴리쉬 구다사이~~~ : )

그랬더니 이사람 으헥~~ 하더니 가는 거였다 .

흠~~ 어데와서 시비여 흐흐~~~

대합실에는 막차 *!*아니다 막비행기가 떠나고*!*

남아 있던 사람들이 빠져 나가구....

그래도 남아 있는 사람은 으히히 나같이 공항에서 공짜루 자려는 ㄹ

잔대가리 맨들이다. 필리핀이나 아랍 사람들로 대부분 아침 일찍 가는 배행기를 

타려 하는 사람 들인 거 같았다.

이제 자잣~~ 하구 눈을 붙이려는데 ... 볼쌍 사납게 튀어나온 코끼리 밥솥 

박스가 눈에 거실리는 거다 .

으으~~ : ( 이걸 어케 하지.... 정사각형 박스를 짐으로 들어 보신 분은 

그 곤란함을 아실 꺼다. 그렇다고 챙피하게 보이는데 놓을 수 도 없구 .. : (

쎄콤 직원이 또 왔다. 

이번엔 영어를 하는 사람 같았다.

두유 원트 스립 히어??

무식하긴 흐흐 이럴때  스테이닷~~~ *!*속으로 으히히**!

난 유창한 척~~~ 

얍~~ 아임 고나 스떼이 히어 투나잇~~ 비커즈~~~ *!*어쩌고 저쩌고*!*

머 담날 일찍 가는 뱅기 땜에 그런다고 둘러 댔다 으히히~~~


그러자 그사람이 먼 서류를 보여주며 이름을 적으라 했다 ,

쩝~~ 

내가 왜 여기에 이름을 적냐 머 잘못한거나 있냐??

이럴땐 깐깐하게 나가야 덜 불리하다 으히히 

그랬더니 그사림이 아~~ 죄송하지만 이건 형식적인 거고 우린 인원파악이 

되어야 여러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며 머 도난 사고 어쩌고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말하는 거다...

난 알았으니 내 여권 보고 알아서 적으라구 여권을 던져 줬다 으히히

*!*으윽 담에 계속 2탄을 올리겠음 수위 아자씨 왔음*!*



 

    ) ) ) )          ( 이렇게 하믄 좀          )     한결같은 웃음을 가진 
     _ ( _     ..oO (  이미지 쇄신될려나 흠흠~~)
    (.)_(.)/                                          당신을 사랑합니다.  
 _oOOo___oOOo_       공부하는 척~~~ 불난뒤!!!
|P**yb*y      |   e-mail> neurolab@kuccnx.korea.ac.kr   다음 세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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