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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 카프리가 말하길,

"특히 오늘처럼 나보다 훨못두는 후니형한테 시간패를 한날은 더더욱 그렇다."

라고 썼다.

그렇치만,

카프리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놈이 아니라,

하나도 모르는 놈이다.

사실 바둑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정된 시간안에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이 바둑인 것이다.

물론, 20 세기 초 일본에서는 시간 제한 없는 바둑이 있기도 했다.

타이틀 보유자가 봉수를 하면, 도전자는 타이틀 보유자가 다시 둘때까지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바둑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자유와 평등이 더더욱 강조되는 이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바둑 경기이다.

 카프리는 나와의 바둑 경기에서 시간패를 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초반 포석 단계에서 나의 웅장한 우주류에 말려 변과 귀에서 간신히 두집내며 사는

옹졸한 바둑을 두었다.

중반전투에서 나의 거대한 중앙 세력을 한번 깨 보겠다고,

허접한 삭감을 들어온 것이 그의 많은 실수중의 하나였다.

아생연후살타 라는 평범한 바둑 진리를 무시한 채

나의 우주의 바다를 헤메던 그의 몇개의 돌은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카프리는 나의 눈부신 중반 전투와 신기에 가까운 묘수에 맥없이 무너지면서, 

카프리도 나와 같은 수를 내어 보겠다고 눈이 벌개지도록 모니터를 바라보며

시간을 물쓰듯 쓰니, 이 어찌 시간패를 당하지 않겠는가.

사실, 난 무지 아까울 따름이다.

이창호도 무색하게 하는 완벽한 끝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다.

카프리는 좀 더 실력을 길러서 나에게 도전을 해 오기 바란다.

=====비소츠키.

=====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 육십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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