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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emphis (유리핀)
날 짜 (Date): 1998년 10월 30일 금요일 오전 08시 28분 48초
제 목(Title): Re: 간만의 8시 출근


8:30 까지 출근해야 하는 우리 회사에서
7:30 까지 출근한다는 것은 왠만한 정신자세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회사가 용인 촌구석에 박혀 있으니 더더욱.
그러나 나는 매일같이 한시간 일찍 출근한다.
아무도 없는, 청소하시는 아줌마들마저 없는
조용한 연구실에 앉아
세작 녹차의 맛과 향을 즐기며 하루를 계획하는
이 시간이 좋다. 요새는 긴 오페라에서 잠깐 벗어나
짤막한 요한쉬트라우스, 포레, 드뷔시 모짜르트의 가곡들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와 바바라 헨드릭스의
청아한 음성과 세작 녹차의 맛은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 채 가시지 않고 남아있던 약간의 피로와 운전중에 생겼던 긴장감이
말끔히 가셔버린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의미없이 흘려보낸 지난 몇 년들을
후회스럽게 되새겨볼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요새는 별로 한 일 없이, 별 생각없이 보내버린
하나의 하루가 퍽 안타깝다.
아침에 하루를 계획해보는 이 시간과
매일밤 일기쓰는 시간이
어느새 내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된것은
좀 빨리가졌더라면 좋았을 습관인듯.

아아... 난 왜 이렇게 바람직하고 건전하게만
살고있는 것일까?
다른사람들도 나와 같았다면
우리나라에 IMF같은건 올 생각도 못했을텐데...

좋은 습관은 인생을 훌륭하게 바꿔주지만
나쁜 습관은 마약보다도 더 무섭다고 내가 말했다.
쥐엔알도 하루빨리 모땐 습관들을 버리고 거듭났으면 하는게
나의 조그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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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ue for your limitations,
and sure enough, they're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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