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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emphis (★KENZO☆)
날 짜 (Date): 1996년04월26일(금) 10시54분51초 KST
제 목(Title): 개 패밀리에 고함


 모두들 살아있는걸 보니 반갑다.
토요일 밤 보여줬던 약한 모습을 용서하고 오히려 감투까지 씌워준 우리 패밀리에
감사한다. 하지만 술! 난 술이 정말 싫다. 아니, 4잔 까지는 좋다. 하지만 5잔이
넘어가면 난 걸어다니는 법을 잊어버린다.
 그놈의 소주는 넘어올때도 찝찝하드라. 머 소주 안주가 뻔하니 더욱 그렇겠지만...
선천적으로 팔음절맥을 타고난 나의 주량은 내 의지완 상관 없는 하늘의 뜻이다.
그러니, 다음날의 춘천행을 위해 그날 밤 그 좋은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슬그머니
꼬리를 만 나의 뜻을 이해해주길...
 난 외교부장 그니깐 쉽게 말해 술상무로 제날이 뽑힌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날은 젠틀맨이다. 우리사회의 병폐인 강압적인 음주문화를 아직 청산하진 
못했지만,
누구처럼 막무가내로 먹이진 않는다. 제날이 멋진 남자임을 난 그를 처음 
만났을때부
터 이미 알아봤다. 잘생긴 얼굴에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거기에 걸맞게 생전 
첨보
는, 게다가 다소 내숭꾼인 내 앞에서 자신의 본성을 솔직히 보여준 그의 남자다움!
 사회의 이단자로 낙인찍혀 이미 오래 전부터 칩거하며 성직자처럼 고고하게 살아온
나는 "그래! 이런 사람이라면 항상 믿을 수 있겠다. 그와 더불어 나의 뜻을 
펼쳐보자."
라는 각성과 함께 오랜 칩거를 깨고 다시 사바세계로 나오게 되었다.
 난 아직도 어디선가 카프리가 날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끔 흠칫 
놀란다.
번득이는 금테 사이로 줄곳 나의 술잔을 감시하던 그의 눈빛은 게쉬타포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만약 제날이 아니라 카프리가 그 보직에 낙찰 되었더라면....
아마 난 서른을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유부남이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미녀들을 초대해 준 쇼보이에게 감사한다.
그런 미녀들 이라면 난 언제든지 충견노릇을 할 자신이 있다. 그런데 사실 
사무총장이란
중요한 보직을 단지 총각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나같은 허접맨이 맡아서야 되겠는가?
난 이자리를 빌어 공식적으로 내게 과분한 사무총장 자리를 사양하는 바이다. 
아울러,
그 자리에 키즈 제일의 킹카 쇼보이를 강하게 추천한다!
 난 사무총장 보좌관에 만족한다. 부디 키스님의 승인이 있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개 패밀리에 경고한다.
제날과 내가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관악에서 동거하는 일부 개들이 패밀리 
조직변경,
신규 패밀리원 가입등 우리 패밀리의 굵직굵직한 안건들을 멋대로 날치기 
통과시키는 
작금의 사태들은
정말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낙하산식 인사의 본보기를 보여준 추악한 비리는 카프리로 막을 내려야 한다.
더이상 제 2, 제 3의 카프리가 나오는 개지랄이 있어선 안되겠다.
 내가 카프리의 경우를 문제삼지 않는 이유는 결코 그가 이미 개패밀리의 
부회장이란 
엄청 높은 자리에 있어서가 결코 아니라 그가 멋있고 솔직하고 언변이 뛰어난, 
내가 생각하는 개패밀리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매력 만점의 사나이 이다.

 아뭏든, 개패밀리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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