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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딸기가좋아)
날 짜 (Date): 1996년03월24일(일) 02시05분50초 KST
제 목(Title): 자막 없는 영화 


간혹 가다 아직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대게 그런 경우에는 자막이 없기 마련인데..
재밌는 영화라 들은적이 있으면 난 무지막지하게 보느 편이다
어차피 구하기 힘든 영화니까 봐 두는게 낫단 생각이니까..

내가 봤던 자막없는 영화들은 주로 afkn에서 수요일 저녁에 
하던 것들이랑 외국에선 나왔는데 우리나라에 아직 안들어온걸
아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서 빌려본거..뭐 그런 경우이다..

그 못알아듣는 와중에 내가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던 몇편이 있으니..
다름아닌 델마와 루이스,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거미여인의 키스,
보니앤 클라이드... 이다.(그밖의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때 나는 엄청난 영화광이어서 개봉하는 영화란 영화는 
남들의 평을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봤어야 했었고 (남들이 말한담에
보면 아무래도 그 평가에 내가 치우치게 되서 나의 주관적인 평가가
잘 안되므로..글구 누가 말하기 전에 보구 내가 평가하는게 난 최고라구 
생각한다. 다른사람이 다 재밌다구 해고 내가 재미없을수도 있고 
다들 재미없어도 난 신나게 ㅤ볼수 있으니까.. )
혹시난 놓친 영화나 옛날 영화는 비디오로 꼭 빌려서 봤었다.
것두 한번 보는게 아니라 보통 두번 이상씩 봐서 거의 줄줄 외울 정도였다.
(뭐 아주 옛날의 이야기다..)

델마와 루이스,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개봉
안했을때 영어학원에서 수업시간에 봤던 것들이고 거미여인의 키스는
학원선생님집에 놀러갔는데 비디오 옆에 꽂혀 있길래 빌려보구 싶어서
만지작거렸더니 보구 싶음 빌려가라고 해서 본 거였다.
보니앤 클라이드는 그런 영화가 있단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와서 신문을 보니 afkn에서 한다고 해서 약간 시작한 
담부터 보기 시작했었다...

학원다닐때 그 자막이 하나도 없는 영화를 보면서..
난 내 영어 실력이 엄청나게 늘은거 같아서 넘넘 신이 났었다.
보통 한 영화당 3일정도씩 보는데 난 그 영화들이 너무 재밌어서 
맨날 학교 가면 친구에게 어쩌구 저쩌구 쫑알쫑알거리며 얘기해주군 했었다.

위에 언급한 영화들을 볼때 난 내가 어느 정도 알아 들었다고 생각을 했고
영화를 본후엔 감동받기도 했으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었다.
친구들에겐.. 한국에 나오면 꼭봐..응..정말 좋은 영화야..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친구랑 만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영화를 보러 갔는데 
마침 하는 영화가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였다.
친구는 상당히 보고 싶어한 눈치였지만내가 전에 봤단걸 알기때매
차마 보잔 ㅤ소릴 못하는눈치였다.
- 응.. 이 영화. 참좋다.. 나 전에 보긴 했는데..한번 더 봐두 돼..
하고 난 선심쓰듯 말하며 먼저 보자고 말했다..
사실..그만큼 좋았기때매 난 또 보자구 할수 있었던거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난 너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왔다.
세상에... 어쩜 저렇게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거지... ??
나 저 영화 보면서 다 알아들었던거 같구 같이 웃었던거 같은데..
T.T
대략적인 줄거리는 맞는데 세세한 작은 이야기들은  생소한 것들이었다 흑흑..

그때 속으로 매우 뜨끔하였지만 .. 그 영화 한편만 그러려니..햇다.
그러다 우연히 집에서 테레비전 보는데 명화극장에서 
'거미여인의 키스'를 해주는거다.. 아주이상한 제목으로.. (뭔지는 까먹었다)
오호~ 난 또 신이 나서 봤는데... 어흐흐흐.. 이게 모여... :(
또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줄줄 나오는거다 글쎄..:(
내가 이해한다고 했던것들이 어떤 연관관계에 의해 이뤄졌던일들인데 
난 그걸 하나도 못 알아들었던 거고 .... 
내 마음대로 해석해서 영화 한편 만들어 냈었던 거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좋은영화라고 꼭 보라구 선전하구... :(
거미 여인의 키스 보면서 이해가 되서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서글펐다.
어흐흐흐... 영어가 늘긴 모가 늘어 흑흑... T.T

오늘... '보니 & 클라이드'를 봤다.
실은 보려고 맘 먹으면서도 겁이 났다..
내가 모르는 이상한 얘기들이 얼마나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굳이 어땠는지는 말 안하겠다..
앞의 경험들과 많이 다르지 않으니까....흐흐..

내가 영화보면서 내내 느낀건...
난 도대체 알아듣지도 못하는영화 보면서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하는 생각들이었다..
난 영화에서 놓친게 너무 많았었는데..
대체 뭘 이해하고서 좋다고 말한거였고 남들에게 추천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들은 생각...
뭐 좋은 영화는 말이 안통해두 다 느낌으로 오는건가부다..
말 좀 못 알아 들어두... 대충 때려맞춰서 알아듣는건가... 하는 생각..
꼭 말을 알아들어야 다 완벽하게 이해해야지만 좋아할수 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사람들 사이의 일들도 혹시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델마와 루이스에는 또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 자막이 있건 없건 영화는 재밌다.
         성우들이 친절하게 더빙한 영화보단 비록 하나도 못 알아 들어도
         원래 배우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자막없는 영화가 훨 낫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론...





                                             / .   / 
                                           / / . /
                                         / . / / .
                                         / / / /   singing in the rain ~~ ♬♪
                                         /   /     dreaming my 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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