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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pss (소요객)
날 짜 (Date): 1996년01월30일(화) 11시38분46초 KST
제 목(Title): 대입 합격자 발표-어제와 오늘[3]



후후, 그렇게 날은 밝았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새벽 일찍 울산 이모댁으로 가셨다.

아마 많이 불안하셨나 보지.

동생이랑 나는 10시 30분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으로 나갔다.

친구 한 녀석을 만나 10시쯤 전화를 해보고는 

'아무래도 서울에 가야 알 수 있겠군...'

이렇게 생각을 하며 역대합실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손님 중에 선섭,후섭씨 *** 앞에 오세요"라는 방송이..

"이론이론,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별안간 들이닥치는 마이크가 다짜고짜 

"소감이 어떠십니까??"

*엥??* "먼저 부모님께 감사하고, 국토방위에 힘쓰시는 여러 장병님과 ... "

동생의 곁에 서있던 친구는 종종 농담으로도 "너희 둘이 TV 나가면 같이 나가자" 

했었는데 재빠른 순발력으로 동생을 끌어안고는 손을 흔들고 축하한다 격려하니 

카메라맨이 다시 한 번 포즈를 취할 것을 요구했었고...

집으로 쇄도하는 인터뷰를 혼자 남은 누나가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는 

능수능란히 받아넘기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신문 기자들이 억지 웃음을 강요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이모랑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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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이제 또하른 입학을 하게 되는 나로서는 추억이라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갈림길에 서있는 후배들을 생각할 때 그들을 만나 내가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들도 나름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갈 것이고 

고민하고 싸우고 힘들어하고 보람을 얻고 하겠지.

지금의 나는 그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데...

소주 한 잔을 들이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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