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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 沒兒女 =)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23시10분58초 KST
제 목(Title): 지하철에서..


퇴근 시간의 지하철은 어제나 바글거린다..
그중에서 2호선순환선의 복작거리는건 진짜 엄청나다..

이대앞에 가느라 2호선을 탔다.
사람이 덜있는쪽으로 가서 서느라고 라고 라고 통로쪽의 자리
(3명이 앉도록 된 의자쪽)옆에 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아주 덩치가 큰 외국인 여자 2명과 한국인 아가씨가
한명 앉아 있었다.외국여자 둘은 영어가 아닌 지네 나라 말구 
뭐라구 떠들구 있었고 아가씨는 책을 읽구있었다.
난 한국 아가씨 앞에서 잡지를 들구 읽구 있었다.

내가 지하철을 타서 그 자리에 섰을즈음에 어떤 할아버지 
한분두 그 근처에 서셨다.술을 마셨는지 술냄새가 나는거 같았다
큰소리루 혼자 떠드는데 말투가 술마신 폼이었다.
외국여자 둘이 자기들끼리 말을 하는데 괜히 모라구 하면서
뭐..너희들 어느 나라에서 왔니.. 그래 니네 등치 참 크구나..
어쩌구 혼자 게속 떠드시는거였다.

지하철안에는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옆사람이랑 몸이 닿는 상황이었다
난 벽쪽에 기대 있었다.
그 술취한 할아버지의 떠드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꼭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 폼같아서 못들은척하구 있었다.
한참을 가는데 .. 이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한국아가씨에게 소리를 질렀다.

- 아가씨!! 한글 읽을줄 알아 몰라?
잡지 보던 난 깜짝 놀랏고... 아니 이게 뭔일이야..? 속으루 생각했다
내가 더 당황했던거와 달리 내 앞에 앉아있던 그 아가씬이렇게 말했다.
- 네 할아버지 저두 알아여..
말한느 아가씨의 말을 끊고 할아버지가 지하철이 떠나가게 소리쳤다
- 아니..저 벽에 써놓은게 보여 안 보여..? 경로석이야 경로석..

그때까지 난 그 할아버지으 ㅣ얼굴을 제대루 쳐다보질 않았기에..
사실 할아버지인지도 몰랐다.. 
- 네 할아버지.. 제가 지금 임신 8개월이거든요..
  할아버지 계시는데 앉아있는 저두맘이 편치 않았어요 ..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그 아가씨는 일어섰다... (아가씨루 보였다 )
할아버지는 마구 소릴질렀다..어쩌구 저쩌구..
요즘 젊은 사람은 자리 양보를 안한다며..
마침 사람들이 내리는 타이밍이어서 소란스러웠다.
내리는 사람들 타는 사람들.. 

그 아가씨는 일어서서 할아버지께 자릴 양보했고 ..
마침 옆의 외국인들은 내렸다. 세자리가 갑자기 비었다.
사실 할아버지는 외국인들이 내린 자리에 앉았을수두 있었다.
하지만 그 임신 8개월 아가씨는 이미 일어서서 내 앞에 서서 
내 옆의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하는 중이었다.

내가 괜히 막 화가 났다.
젊은 사람이어도.. 임신 8개월이면 얼마나 힘들땐데..
난 내몸 하나두 힘들어서 퇴근 시간에 자리에 앉구싶은데..
물론 할아버지가 나이가 드셔서 힘드실거란것두이해를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모라구 한마디 하구싶었지만 난 아무말두 할 수 없었다.
기껏 내가 한말이라곤.. 그 아가씨에게..
- 그냥 거기 앉으세요.... 뿐이었다.
- 아니에여 괜찮아요.. 하구 그 아가씬 다른쪽으루 가서 책을읽으며 서 있었다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던 난 만원 지하철안에 서서 
책을 읽구 있는 임신 8개월의 그아가씰 흘끔거리며 봤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그녀도 맘이 편치느 않았을거다.
하지만 .. 앞에 노인이 있었어도 일어서지 못하구 불편했던
그 마음도 난 이해가 간다... 
경로석에 앉아서 책을 읽구 있던 그녀를 탓하구 욕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

그 할아버지.. 행동 자체도 좋아보이지도 않았고..
술이 취한채 그런식의 자리 강요도 우스웠다...

난 그냥 속만 잔뜩 상해서 불쾌한 마음으로 지하철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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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singing in the rain ~~ ♬♪
                                         /   /     dreaming my 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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