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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pusLife ] in KIDS
글 쓴 이(By): blonde (불난뒤)
날 짜 (Date): 1995년10월07일(토) 20시48분04초 KDT
제 목(Title): 글을 읽다가...



썰렁한 보드를 만나니깐... 너무 좋은 거 있지. 으히히 혼자 도배라는 것을

해볼 수 도 있고... 누군가 여기루 올까 말까 망서리더만...

히히~~ 먼저 깃발 꽂는 게 임자지....

어데 보드는 도배한다고 비난이 쏟아지더만....

가만히 보면.. 썰렁한 보드가 몇이 있다. 

그런데.... 일을 하다가... 막히면 ..... 멍청하게....

벽을 쳐다보거나 담배를 물고 있기보단...... 

윈도우에 창하나를 열어놓고 틈틈히 글을 읽는 거다. 

참 이상두 하지 책으로 보면... 한페이지씩 끊어 읽기두 머하구 그래서..

짜증이 나건만.... 키즈의 글은 잼있단 마랴....

그런데...... 랩에 혼자서 일을 하다가 글읽다가....

좋아하는 음악나오면 고개를 까닥이다가.....

다른 사람이 보면.. 정서 불안이라고 할꺼 가꾸만.....

멀티 테스킹이란 것.. 하다 보믄 이렇게 되는 거 어떡하라구....

하여가네... 글을 읽다 보면... 키득키득 웃기두 하구...

*!*만화가게에서 혼자 만화 보면서 소리내면서 웃는 사람이 

한심하다고 그러더구먼.. : ( *!*

어떨땐... 훌쩍거리면서 읽기두 한다.....

난 원래 잘 운다. 

태어난 날부터 시작해서...

동네 골목대장한테 맞던 날도....

동네 깡패에게 돈을 뺏긴 날도 ...

내 첫사랑이 다가온 날도...

그  비둘기가  떠난 날도....

대학에 합격한 날도...

군대에 오라고 영장이 나왔을때도...

입영해서 첫날 밤에도.....

훈련 마지막 날에도...... 

제대 하던 날에도....

대학원에 합격한 날도...

3만번두 넘겠구먼.. 이구~~~~ 

*!*앗 주제가 이게 아닌데 으헝헝*!*

다른 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

또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을 다른 이는 어떻게 바라보는가...

사람들사이에 섬이 있다고 했던가? 나는 그섬에 가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올리는 글을 열씨미 읽고 뤼를 달고 그런다.

어떤 분은 넘 우껴여 그만좀 우끼세여 하고 편지를 보내오는 가하면...

썰렁해여... 차라리 그만 하세여...

또 어떤분은.. 헤헤 팬할래여.... 그런 분도 있다. 

난 그러나 개념치 않는다. 내 전공이 무엇인가??

으히히 심리학이다. 심리학은 컴으로 열씨미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동물에게 이약 저약 먹여가며

비정상으로  만들어놓고 관찰한다고 되는 것뚜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섬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열심히 분석하고 그 자료를 

기록하냐 그런거뚜 아니다. 하긴 어떤 심리학적인 리써취방법론

중에서는 열심히 글속에 나온 단어수를 세고... 또 그와 연관되어 

발화된 단어를 찾는데 골몰한다. 

그러나 심리학은 그런 방법론을 위한 방법론의 학문이 아니다. 

발로 뛰라고 해놓구... 조작적 정의가 어떻고 가외변인이 어떻구 

시빌 거는 교수님들도 있다. 그래놓구 자신은 보증사기를 

당하기두 하고...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온 가족이 고생하는 분도 있다. 

*!*으히히 우리 교수님은 아니다.*!*

하여가네... 나는 그래서 사람들의 글을 열씨미 일고 있다. 

발로 뛰는 연구라기 보단... 가슴으로 느끼되 머리로 정리하라~~~

내 공부하는 자세다.

*!*흑흑 장학금 한 번 못받아본 학습법입니다. 적지 마세요*!*

그런 생활 자세가 늘 베어있다보다. 아니... 원래 그랬던 거같다. 

그래서 난 잘 웃고 잘 울고 잘 화내고 그런다. 

어케보면 단순한거다. 다만... 정리는 머리로 한다. 

*!*근데 기억력이 발바닥이라 돌아서면 까묵음 흑흑*!*

하던 공학 때려치고 심리학을 선택한 이유가 머냐??

입학할때 면접하는 교수가 한 말이다. 

해보고 싶습니다. 매력있는 학문 같아요.

*!*속으론 이렇게 말하면서... 저 등대지기 할래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면....

나는 그속에서 살고 싶다. 작은 섬일 지라도....

아담한 동산과,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또 다른 섬과의 끊임없는 깜박임을 교환하는 등대하나 있는 

작은 섬에서... 살고 싶은 것이다. 

*!*지금까지 한말을 요약하면 내가 심리학을 하는 이유는 

꿩먹구 알먹구라는 것이다 으히히*!*

이전공이 넘 적성에 맞는 거 같다.


 
진실과 정의가 세상을 이끌어 가며, 선한 사람들의  행복이 참된거라고믿었지.
교과서에는 그것이 illusion of justice라고 하더군. 무슨 소리야  겨우 illusion
일뿐이라니...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이 진실인가? 나는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리곤.. 황당해 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강의실을 뛰쳐나왔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행동약물 실험실   손 성 완  neurolab@kuccnx.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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