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7년05월30일(금) 20시28분51초 KDT 제 목(Title): 성대대입 오류 발견, 괘씸한 해임 < 조선일보 5월 28일 사회면> 제목 : '대입문제 오류' 2년째 논란 부제 : 성대 '95년 수학II 7번문항 문제점발견 김명호(金明浩)교수 동점주장서 발단 학문적 진위 안가린채 '괘씸죄 해고'의혹 소장학자들 김교수 지지.... 국제문제 비화 대입 수학 시험문제 오류시비가 2년여를 끌어오면서 국제적인 토론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여기에 관련된 한 교수의 승진 및 임용 문제가 법적분쟁으로 번지는 등 시끌벅적이다. 문제의 발단은 95년 1월16일 성균관대 대입 본고사를 채점하던 김명호(41·당시 수학과 교수)씨가 1백점 만점중 15점 배점의 수학Ⅱ 7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문항은 '영벡터가 아닌 … 벡터 A,B,C가 모든실수 x,y,z에 대하여 다음 부등식을 만족할때 |xA+yB+zC|>=|xA|+|yB| 벡터 A,B,C는 서로 수직임을 증명하라.' 였다. 김씨는 이 문제가 수학적으로 가정에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 전체에 동일점수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문제를 출제한 이모 교수와 학교당국은 "오류여부 논쟁으로 채점을 무작정 끌 수는 없다"며 '모범답안'을 일부 수정해 부분점수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공교롭게도 몇 달 뒤 김씨는 재임용 전단계인 승진심사에서 탈락했다. 김씨는 승진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지법에 고소장을 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김씨는 재임용에서도 탈락했다. 법원은 문제의 출발점인 '문항의 수학적 오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수학회와 고등과학원 등에 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들은 '검토해야 할 강제성이 없다' 또는 '한 학교의 교수임용 관련된 문제를 단체의 이름으로 검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원 한상근 교수 등 전국 44개대 1백89명의 젊은 수학과 교수들은 '문항에 수학적인 오류가 있고 김씨의 재임용 탈락도 문제가있다'는 내용에 서명하고 나섰다. 이후 미국 수학회 전회장 그레함박사가 대한수학회와 고등과학원 등에 문제 해결을 위한 '수학적 검토'를 요구했다. 영국왕실학회의 마이클 아티야경, 예일대의 서지 랭 교수 등 세계적인 수학자들도 한국 수학계 스스로의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판사 양승태)는 27일 이 문제와 관련, 김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부교수지위확인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학교측이 임용을 거부한 것은 교칙에 따라 행해진 것'이라며 1심에 이어 김씨 패소판결을 내렸다. 학교측은 "교칙에 정한 절차에 따라 재임용 심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세계적인 수학 잡지인 '매스 인텔리전서(Mathmatical Intelligencer)'는 오는 7월에 발간하는 여름호에 그레함 교수 등 국제 수학자들의 연명으로 김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기로 했다. < 조선일보 5월 28일 사회면, 이건호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