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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7년05월30일(금) 20시26분43초 KDT
제 목(Title): 부패한 성대와 썩어빠진 수학'계'


     이 사건은 "성균관 대학교의 김명호 수학과 교수의 부당한 해임"에 관한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1995년 대입입학시험의 수학문제 중 그 가정이 틀린데서 
출발합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개의 영벡터가 아닌 A,B,C가 삼차원의 유클리디안 공간에 있을때 
      모든 실수 x,y,z에 대해 다음 식,|xA+yB+zC| >= |xA|+|yB|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위 세개의 벡터가 서로 수직임을 보여라.

      당시 채점에 참여했던 김교수는 "가정을 만족하는 세개의 영이 아닌 벡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대학당국은 정답으로 "A.B=B.C=C.A=0"으로 
발표하였으며 김교수의 지적에 약간의 수정을 하였을 뿐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였습니다.(자세한 사항은 다음 영문 편지를 참조.) 이 문제의 배점은 100점 중 
15점이었으며 수험생들에게는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김교수는 "문제의 무효화 - 즉, 배점이 없음"를 추천하였으나 
거절되었고 김교수의 발언(정확히 말하자면 이문제의 파장)을 무마하기 위하여 
다른 근본적인 면들 (교수의 자질(논문 발표등), 학생들의 교수에 대한 
의견(불만)등.)을 트집으로 그를 해임하게 되었습니다. 김교수의 해임에 있어서 
처음에는 그 수학문제를 출제했던 이모교수(현재 성대 수학과 교수)가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후 문제가 커짐에 따라 대학당국의 조직적인 행동이 뒤따랐습니다. 
      이에 김교수는 해임의 부당함을 알렸고 문제의 발단인 "수학문제"를 
대한수학회에 건의하였으나 "....협회로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물론, 대한수학회의 난처한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협회의 임원들이 가히 "비겁하고 기회주의자"라는 비판은 피할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말로 "대학입시문제도 못푸는 엉터리라든지요". 이에 다른 
기관 한국과학기술원 고등과학원에 이를 부탁하였으나 그들 또한 답변을 
거부하였습니다. 또한 교육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성균관 대학당국이 김교수의 
해임을 아무 제재 없이 할수 있도록 방관하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육부는 
무엇을 하는 부서입니까? 그들 또한 "입시문제로 시끄러운 꼴"을 보지 않겠다는 
피해 가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부당한 해임에 전국의 뜻있는 젊은 교수들이 탄원 하였으나 
대학당국의 방해와 로비등으로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지금은 법원에 
재판이 진행중이나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김교수는 마지막 희망으로 "미수학협회 (전 세계적으로 수학관련 가장 
권위있고 큼.)"에 "대학입시문제의 틀림"과 "대학의 부당한 해임"에 대한 제재를 
건의하게 되었습니다. 미수학협회에서는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하였고 "부당한 
해임"에 적절한 조치로 위의 내용의 글을 "Mathematical Intelligencer"에 실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수학협회는 한국에서의 학술단체와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과학,기술"우대정책을 들것도 없이 이단체는 학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입시문제의 
오류"를 한국의 그 많은 협회를 제쳐두고 이 남의 나라 협회에 부탁한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의 검증을 거절한 협회나 기관에 쓴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학의 "투명성과 정직성"을 그들은 가슴 깊이 
느껴야 합니다.  
      이번 일에성균관 대학당국은 "김교수를 즉각 복귀시키고 그의 실추된 명예를 
보상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문제를 야기시킨 수학과 교수들에 대한 징계는 
필연적으로 이행되어야 하며 대학당국도 또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당국,교육부는 1995년도 성대입시문제의 오류를 인정하고 이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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