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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realman (~기차여행~)
날 짜 (Date): 1995년12월10일(일) 19시40분55초 KST
제 목(Title): 전남대 기행 4




지금은 가정대학이 들어서 버린 자리...

거긴 정말 엄청난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는 자리다..

후문에서 들어오면서 체육관을 왼쪽으로끼고 오른쪽으로 호수를 끼고 돌면

지금의 가정대 자리는 전에 잡초와 갈대밭이었다. 조금 더 가면 농구장이 있고..

지금은 복개가 되고 길이 뻥 뚫려버린 담장너머는 온갖 악취가 가득한 광주천의 

한 지류였다.

담장쪽으로는 인적이 있을리 없었다.

그 갈대밭은 한과 눈물과 피범벅이 서린 자리이다.

갈대인지 잡초인지 사실 그 풀 이름이 뭔지는 난 모른다. 단지 내 허리쯤

차 올라오는 풀이라는 것밖에...

어둠이 깔리면 그곳은 참 조용하다..

사람의 낌새란 것은 아예 없다.

체육관 뒤쪽과 북구청 뒤쪽의 그 풀밭은 정말 적막속이다.

난 그곳을 좋아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자리...

사춘기 소년에겐 최고의 안식처가 아닐까 싶다.

가시밭숲은 친구들도 다 아는 자리지만 그 곳은 아무도 몰랐다. 담장쪽으로 좀더 
가면

내가 놀던 조그만 공간이 있다. 숲은 다 깔아뭉게 버려서 존재하지 않는 공간..

그러던 어느날..

난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남녀의 뒤엉킴.......

아마 사랑을 나눈다구 말해야 하나?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을 찾는 것은

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서는 제격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둠에는 항상 악이 존재하기 마련....

어느 때부턴가 그곳은 탈선한 중고생들의 데이트 장소로...

그 후 건달들의 범죄장소로 이용되곤 했다.

그 곳에 놀던 아베크 족들이 돈을 갈취당하곤 했다.

그 곳에 놀던 여고생들이 강간당하기도 했다.

난 그곳을 떠났다. 한 건달의 주먹때문에........

난 그 곳을 생각하면 여자들의 순결을 그리 강조하지 못한다.

결혼 상대에게 순결을 조건으로 걸수 없다는 걸 잘 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곳에서 떨어진 꽃들....

자신이 원해서 일수도 짖밟혔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곳이 이제는 매우 깨끗해졌다.

가정대학이 들어서고....

10시만 되면 순찰도는 5월대두 있구....

사실 그 장소에 대해서는 쓸게 훨씬 많다.

하지만 모든 걸 말하기엔 나의 쑥쓰러운 고백이 뒤따라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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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연재를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드네요...흑흑...잼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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