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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U ] in KIDS
글 쓴 이(By): realman (~기차여행~)
날 짜 (Date): 1995년12월10일(일) 12시32분56초 KST
제 목(Title): 전남대 기행 3




후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꺽여 올라가면 농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다.

그 앞쪽으로 자연대 건물들이 있고...

1층에 위치한 자연대 도서관은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생을 위한게

아니었다. 항상 중학생 고등학생들로 꽈악 차 있었다.

난 자전거를 타고 그 곳에 가곤 했다. 공부를 하러 갈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집에는 공부한다구 말하고, 가방보관을 위해 찾았다.

참 많은 광주의 날라리들이 그 곳에 가방을 보관했으리라 여겨진다.

그곳에 공부하러 오는 형, 누나들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자연대 도서관...거기서는 즉석 미팅이 이루어지기두 했다.

옆자리에 앉아서...아님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가 즉석에서 주선하기도 하고....

후문을 통해 들어오면 왼쪽으로 체육관이 있다.

그 체육관...가끔 농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체육관의 용도는....

여학생들의 화장하는 장소였고, 옷갈아입는 곳이었다.

교복을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화장을 하고...

전남대 후문...이 곳은 대학가가 유흥가라는 공식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그곳은 건달들의 아지트가 있었다. 시내에 가장 강력한 조직이 있었다곤 하지만

이곳에도  못지 않은 세력이 있었다.

이곳에선 가끔 싸움도 일어나곤 했다.

도망가다 잡힌 한 녀석이 땅에 넘어져 있었고, 3-4명의 건달들이

구둣발로 짓밟고 있을 때,

주위에 서 있는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아무도........

그런데 한 분식집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튀김을 만들다 나왔는 지 손에

조리기구를 든 채로 나오며 뜯어 말린다.

친구가 그러더라....만약 아저씨가 말리면 저 녀석들은 그 아저씨도

같이 팰거야.. 하지만 아주머니는 건들지 않지...

사실 그 구둣발로 밟히던 녀석의 말이다...





흑, 오늘도 실패당....왜 난 재밌었던 얘기들을 이렇게 잼 없이 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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