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OPGUN) 날 짜 (Date): 1996년05월27일(월) 12시43분07초 KDT 제 목(Title):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위에 쓰러진다. ----------- 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 이다. ----- 조국의 푸른창공을 사랑하는 윤발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