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U ] in KIDS 글 쓴 이(By): seeJchun (천해철) 날 짜 (Date): 1996년02월16일(금) 14시17분29초 KST 제 목(Title): 중국의 무료 화장실 이야기 화장실 이야기 한 번 만 더 할께요. 그곳에 있으면서 야외 화장실(유원지에서), 더구나 무료 화장실을 두번 가보았어요. 군대 갔다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서 못 볼것 못 경험할것 등 여러가지 유익한(?)체험들을 하는지라 웬만한 더러운것 추접한것은 눈하나 깜짝 안할수 있쟎아요. 사실 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먼저 갔던데는 한 해변가였어요. 뭐 솔직히 거기는 볼것도 없데요. 우리나라 동해바다가 열배는 멋있었던거 같애요. 가이드 생각해서 너무너무 멋있다. 탄성을 질러 댔지만요. (중국은 워낙 넓은 땅덩어리 인데다가 여기 저기 여행다닐 형편이 못되기 때문에 바다 구경 한번 못해보고 죽은 사람이 많대요. 물론 집에 티비가 있다면 화면으로 나마 구경은 실컷 하겟지만.. 테레비 있는 사람은 아직 부자라니까) 날씨도 춥고하니 금방 마렵잖아요. 물어 물어 (꼭 필요한 회화니 그정도는 외웠지요- 근데 되게 못알아 먹데요 -기어이 바디 랭귀지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게 만드니...) 화장실을 찾아 갔지요. 급하다는 다른 여학생 한명하고요. 좀 더럽대요. 관리자가 따로 없는 모양이니.. (좀더 정확히 많이 더럽대요) 역시 허리 높이의 칸막이로 옆대변기와 구분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문이 없대요. 자세히 보니 처음부터 설치가 안되었던데요. 야외 공중화장실 대부분이 그렇답니다. (최신 시설은 물론 안그렇지요) 앉아 있으면 앞에 소변 보는사람 엉덩이가 펑퍼짐하게 보이고요. 소변 보고 돌아서면 어떤 아저씨가 일보며 자기를 쳐다보고 있지요. 좀 민망하더구만요. 그런데... 화장실에 들어간지 2초쯤 지났을까.. 옆 여자 화장실에서 '끼아악' 소리가 나더만요. 같이 갔던 여학생이 지른 소리인걸 쉽게 알수 있었지요. 그쪽은 좀 안된게 서로 마주보고 싸야 된다는 것이더군요. 그 학생, 못들어 갈것처럼 얼굴에 경련이 일더니 급하니 다시 들어갑디다. 생리적인 작용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요. 빨리 적응하는 수빡에... 군대라도 갔다 왔으면 빨리 적응이 될텐데. 살다보니 내 입에서 군대 좋다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하여튼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