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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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queeny (시나몬)
날 짜 (Date): 2001년 4월 20일 금요일 오후 08시 20분 49초
제 목(Title): [p] 이것이 영남인. 


 영화 친구가 유행이라던데, 정말 보고 싶어져 버렸는데요...


'친구'의 인기 여파에 힘입어...

@ 주위에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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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디 ~ 하다 (= do동사 + completely)
표준어로 '확실히', '분명히', '단단히'란 뜻.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상투
적인 배려의 표시다. 부산/경남지역 20대 사이에 광역적으로 번져있는 
관용구이며 서울사람
이 한 번 맛들일 경우 정감 어린 새시대 새주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예제)
◆ 이번 시험은 단디 봐라.
◆ 추운데 옷 단디 입고 나가라.
◆ 미꾸자꾸 단디 메고 학교 잘 다녀와 : 주로 노인분들이 애용
※ 동의어 :학시리, 츨즈히, 메메 [me~e me~e]

2. 만다 그라노? 만다꼬? (= What's up? / What's going on?)
'왜그래?' , '그럴 필요가 있을까?', '쓸데없는 짓 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화들짝 놀
란척, 걱정하는 척하며 안면을 약간 찌그리거나 목소리를 구엽게 질질 끌면 
걱정의 강도가 
더욱 깊어진다. '만다꼬' 뒤에(!) 표가 붙으면 '다 부질없다'라는 등 극단적 
해석도 가능. 
실제로 부산지역 고교/대학사회에서는 짝사랑의 아픔을 이 한마디로 대신하기도 
한다. 

예제1) 
A: 그 머스마가 니 마음에 안등다 그 카드나? 계속 꼬시보지?
B: 만다꼬. (옅은 한숨)
통상적으로 '만다꼬'는 부가의문문의 기능을 담당하여 시비조로 들릴 수 
있으나, 때에 따라 
연인사이에서 예술로 승화되는 모습도 목격된다.

예제2)
A: 가스나야 일로 쫌 와봐라.
B: 으은 ~ 다. 와이카노. 만다꼬 이라노 ~~♡ 
※ 동의어 : 갠히 그란다. 와 이카노 ~~♡, 어데 ~~? 

3. 고마 쌔리, 마! (= shut the fuck up / Right away)
직설적이고 파괴본능을 감추며 살아가는 영남인의 인생관을 대변한다. 
호전적이되 그 이면에
는 여린 속살로 버팅기는 인간일수록 자주 애용한다. 20대는 주로 미팅에서 
상처를 받았거
나, 시험성적 저조할 때 사용하며, 그 밖에는 대체로 직접적인 폭력과 관련된 
일부 거리의 
시인들을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예제) 하! 칫나? 고마 구석에 쎄리 공가가 마, 칵~~마! 
하! 이거 바라바라바라, 와 째리나?
이기이기이기 하! ....그냥 도망가면 된다.
※ 동의어 : 학! 쎄리 마!

4. 문디 (= dumb ass)
1,4 후퇴의 역사적 아픔에서 비롯되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생성된 문둥병 
환자에 대한 속어
이다. 그 후로 용어사용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다가 인기스타 강호동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
망을 타게 된 불멸의 역작이다. 현재는 동질환의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 관계로 
가벼운 구박
을 표현하는 용어로 발전하였다. '문디' 는 친구간, 가족간 회화시 사용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연인사이에 통용되도 상스러움이 없다고 인식될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굵직한 한 
획을 긋고 있다. 어른에게 무단으로 사용하면 소정의 벌칙을 받게 된다. 

예제)
◆ 문디 자슥아, 와 인자 연락하노? (애칭적용법)
◆ 뭉디 콧구멍이 王자다! (접속어용법)
◆ 생긴거는 문디 같아도, 아는 착하드라. (간접적 애교용법)
◆ 문디 꼭 지같은 생각만 하제. (3인칭 지칭)
※ 동의어 : 등씬

5. 우야꼬 (= What can I do ? / Oh my God !)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거나, 말못할 사정으로 신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이에게 
본인의 동정심
과 걱정을 전달할 수 있는 단어이다. 일식 우동을 연상하시겠지만, 역시 
아니올시다이
다. '우야꼬'는 표준어로는 "어찌할까", 혹은 "이걸, 어쩌나"와 같은 용법으로 
사용되며 이
미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친숙한 지역사회의 용어이다. 20대가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느냐. 환경지배론!

예제)
◆ 우야꼬, 내가 잘몬했데이 (감탄사적용법)
◆ 많이 아프나? 우야꼬~~(고통분담의 용법)
* 변형 :시상에, 아이구야, 바라바라

6. 머째이 머째이 사회자 머째이! (= MC is cool so much!)
멋쟁이, 멋쟁이에 비음이 첨가되면서 유행한 행사용 멘트. 유난히 애교 많은 
경상도 아가씨
들이 기분 UP될때만 쓰는 말. 여기서 사회자는 불특정 다수의 깔삼한 남성들을 
이른다. 이 
문장은 여교 앞 튀김집 사장님에서부터 서면, 남포동 나이트클럽 부킹 男에 
이르기까지 광범
위한 영역의 남성을 사용자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퀸카로부터 이 말을 
들어야만 공식
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예제)
◆ 아저씨, 멋째이네예 

7. 그그는 그기고, 이그는 이기지....! (= A and B has a different general 
concert or 
circumstances)
부산사람들은 유난히 시끄럽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냉철함보다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선호한다. 이것저것 전후사정을 놓고 따지기 좋아하는 이들은 위 문장을 
목숨처럼 애용
한다. 이러한 어조는 시내 교통사고 현장이나, 부산지방검찰청과 법원, 각 관할 
구청 및 종
합병원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용자의 감정상태에 따라 시비 가리기의 
수단으로 사용
될 수도 있고, 목소리 큰 깍두기들 사이의 친목용어로 활용될 수도 있다.

예제)
◆ 이 바라, 자야, 친정은 친정이고 시댁은 시댁 아이가?
◆ 돈은 돈이고, 사람 목숨을 목숨 아인기요, 고마 합의 없으이까네, 포기하고
※ 동의어 : 어데? (말로 안되는 소리 마라) 

8. 으은~~다! (No.....well....mmm....is it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청춘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半거절형식의 
문장이다. S+V+O+C 
의 복문형식에서 주술관계가 완전히 파괴된 문장으로 아무데나 갖다 붙이면 
말이 된다.발전
과정에는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사용한다. 가끔 좌
석버스에서 애인과 통화하는 남성으로부터 이 문장을 접할 때가 있는데 
경청하지 말 것! 신
의 저주가 이런 것이다. 이 때 입을 쭈삐 내밀고 연음발음을 하면 더 귀엽다. 
등을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도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남자들이 할 경우, 음폭을 최대한 
중후하게 해야 
멋이 난다.
주의사항 : 부산사람이 서울말 반에 부산말 반 섞어 이야기 한다면 면박을 
주자. 누가 들어
도 당신이 잘했다고 할 것이다.

예제)
A: 니 오늘 내하고 영화나 한 편 때리러 갈래?
B: 으은~~다, 고마 니하고 조용히 같이 있을란다.
※ 동의어 : 이라지 마라. (자기 너무 좋아 ~)

9. 내사 괘안타...(= It's so feel sad or To be sorry)
가지기는 싫고 남 주긴 아까운 심정을 노래한 문장이다. 주로 나비처럼 날아온 
여인을 놓쳤
거나, 남정네를 다른데 빼앗긴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로 '...'는 절대 안 
괜찮다는 대의가 
숨어있다. 수많은 아쉬움과 회한이 함축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예외적으로 가
끔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중년의 여인이 이 대사를 읊을 때가 
있는데, 반드시 
스토리 전개를 참조해가면서 문장을 파악해야 한다.

예제)
A: 니 저번에 금마 그거 양다리 걸치가 째짓다메? 어야노? 
B: 내사 괘안타 (머릿결을 날리며...이미 지나간 일이야)

10. 밥 문나? (= How about these days? / How do you do?)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뜻. 영남 20대 지역사회인들의 일상에 가장 친숙하게 
자리잡은 의
미심장한 名文이다. 활용빈도가 높고 가치 함축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코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길이나 복도에서 누군가와 지나칠 때 이 
인사말은 필수적
인 인간미, 표현미의 상징이다. 최근의 근황을 묻거나 걱정거리가 어떻게 
해결돼 가는지도 
포괄적으로 질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약속장소에서 연인이 만났을 때 처음 
터뜨리는 애정
표현 양식(내, 니 조타)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서울사람들은
월요일엔 원래 보고싶고....등의 미디어族 관용구로 공략한다.

예제) 연인을 만났을 때
A: 자야, 인자오나, 내 하나도 안보고 시픗따. 
B: 대뽀까지 마라...(침묵)...밥은 문나? 

'밥 문나'는 영남권 일상회화의 기본을 이룬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문득 
친구에게 전화해
서 활용해 보시라.
A: 팔봉아, 내 그 가시나 때매 미치삐겠다.
B: 그래? ...(침묵)...그래 밥은 무가면서 미치겠나? (그래....니 마음 다 
안다)

※ 동의어 : 어데 가노? (어디 가는 길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묻는 것임을 명심할 것)

♧ 기타 약식 숙어
◆ 알라 오줌 만키로 : 갓난아기 오줌만큼 (매우 작은 양 = a little bit of)
◆ 됐다! 그마해라! 이제 그만 좀 해둬! (이렇게 나오면 진짜 화난거다) 
◆ 니 내 존나? : 사랑해, 니 마음은 어때? 
◆ 맞나? : 오 그래?(상대방에게 장단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낮게 발음하
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증거로 입증되며, 고음 처리하면 
방정맞게나마 동의한다
는 심정을 표현할 수 있으므로 역시 활용빈도가 높다.)
※ 동이어 : "~글나?", "진짜가?", "대뽀아니고" 이 밖에도 성격 좋은 척 
하려면 '고마 웃
기' 또는 '실실 쪼개기' 등의 언어적 기술에 승부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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