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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angelot (아기천사)
날 짜 (Date): 2001년 4월 16일 월요일 오전 05시 57분 32초
제 목(Title): 술



여긴 무슨 넘의 동네가, 수퍼마켓에서 술을 안 판다. 밖에서
술을 마셔도 안된다고 한다. 작년, 처음 와서 멋모르고, GSA
모임에서 술을 가지고 나와 UC와 테니스코트 앞에서 마시고 
있었더니, 어떤 애들이 와서 어, 너희 그거 불법이야 하고 
가르쳐준 적이 있다. 적응 안됨이야.. 정말.

그저께는 갑자기 알콜이 부족하다 싶어서, 술을 사러 가려는
데, 맥주 디스트리뷰터에 가서 사 올 만큼 힘이 세지는 않고,
밤에 술집에 혼자 가서 맥주를 사 걸어올 만큼 용기가 있지는
않고해서, 혹시나 와인앤스피릿에 가면 맛있는 와인이나 위스
키를 살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와인앤스피릿 앞까지
걸어가서 인지 한 것. 아, 벌써 9시 반이네. 여긴 편의점이 
아니지. -_-; 

어제, 결국 gla, devil님을 꼬드겨, 술판을 벌였다. 사실 그
다지 많이 마신 것 같지는 않았는데, 섞어 마셔서인지 속이
좀 안 좋다. 술을 섞어 마시게 된 것도, 이 동네의 술 판매 
문화 때문인데.. 12시 넘어서야 술 먹자 하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술을 살만한 곳이 마땅히 없었다. 술집에 가서 맥주
를 사고 - 술집에서 사면 너무 비싸다.. - 놀다보니 맥주가 
다 떨어졌는데, 더이상 살 곳도 없고.. 결국 devil님이 집에
남아 있던 몇달된 데낄라랑 조금 남은 와인이랑 한병의 맥주
를 들고 와서, 아쉬워 하면서 나눠 먹었다. 흑흑.

분명 이 동네는, 술 사기 보다 마약 사기가 쉬울지 몰라 라
는 농담을 했다. 집에서 술이나 담가볼까...

@ 집에서 할 것도 많네요. 파 기르기, 콩나물 기르기, 술 담
  그기, 깻잎 기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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