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1999년 5월 12일 수요일 오전 11시 00분 18초 제 목(Title): 울아파트 주차... 우리 아파트 주차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한인(?) 아파트인 A모 아파트에는 작년에 내가 이사올때까지만 해도 장애인 주차장이 두어갠가 밖에 없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매니저가 바뀌고 나서 장애인 주차장이 대폭 확대되어 지금은 장애자 주차칸이 8개정도가 되었다. 당연히 장애인 주차장은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알짜배기 자리로 정해졌다. 나는 그냥 그런가 부다 했다. '우리 아파트에 장애인이 꽤사는가 부지...' 뭐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갈수록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장애인 주차장에 종종 세워져 있는 차를 보면 아무런 장애자 표시가 없는 거였다. 번호판에도 물론 없고, 차앞유리에 거는 퍼밋같은 것도 없는 거다. 그래도 그냥 나는 그런가부다 했다. 근데... 며칠전 그 주인공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아파트 매니저와 maintenance관리인 아저씨 였던 거다. 지난 목요일인가 집에 좀 일찍 왔던 날이 있었는데, 그 매니저 아줌마와 메인터넌스 아저씨가 각각 문에서나와 장애인 주차장에 멋딱지게 세워져 있는 차를 유유히 몰고 나가는걸 봤다. 그 아저씨와 아줌마가 둘다 장애자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 괜히 분했다. 나는 장애인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이딴식으로 장애인을 농간하는 녀석들이 있는거였다. 아파트 스태프가 주차장 좋은자리 차지하는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특히 메인터넌스 하는 사람은 짐같은것 싣고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할테니 건물에서 가까운 주차자리를 차지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그러면 당당하게 'reserved for staff'라고 써붙이면 누가 잡아먹나? 장애인용 주차라고 붙여놓고 치사하게 그자리를 지네 전용 주차장으로 쓰는 작태를 보니, 저번에 아파트 주민 돈 갖고 날른 매니저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이거 어디다 신고할데 없어요 ? 난, 꿈꾸며 살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 pyoon@andrew.cmu.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