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philkoo (윤필구) 날 짜 (Date): 1999년 1월 17일 일요일 오전 06시 13분 53초 제 목(Title): Re: Mercury Rising 저도 그 영화 얼마전에 비디오로 봤는데... 부루스 윌리스 나온 영화치고 꽤 재밌더라고요... 거기 나오는 NSA가 (No Such Agency)라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아뭏든 미국정부나 한국정부나 국민들 몰래 나쁜짓 하는건 매한가지라니깐요... 그 영화에서 볼만했던게, autistic(자폐증)으로 나오는 어린애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꼭 정말 어디서 자폐증인 애를 데려다가 시킨것 같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그 아이가 부루스 윌리스랑 한참 놀다가(?) 집에 돌아와서 아직 엄마가 살아 있는 줄 알고 부엌에서 코코아 달라고 하는 장면이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있죠. 'Very hot, sip it slowly...' 제가 보기엔 이장면이 압권(?) 이였습니다. 그기 나오는 알렉 볼드윈, 이친구는 주로 잘생긴 악역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얼마전 테레비 보니깐 퍼스트 네임을 '빌리'라고 바꾼 것 같더라고요. 누구 아시는 분 (?) 연말 연시에 할일은 없고 눈와서 밖에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한 거라곤 비디오랑 테레비 밖에 없는데, 울동네 블락버스터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 아시는건지는 몰라도, 국산영화가 한 귀석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단 한편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영화일까요 ? 서편제 ? 놉. 투캅스 ? 놉. 달마가 ? 놉. 아니면 젖소부인 ? 놉. 의외로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서편제, 투캅스 등에 비해) 정답은 301, 302 라는 컬트(?) 무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저같이 헐리우드 액션에 길들여진 관객은 잘 이해가 안되는 영화였죠. 비디오 표지에 보니깐 외국에서 인정을 많이 받았다고 쓰여 있었던 것 같음. 어쨌든, 헐리우드 물량공세를 트집고 당당히(?) 자리잡은 한국영화, 자랑스럽습니다. 난, 꿈꾸며 살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 pyoon@andrew.cmu.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