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U ] in KIDS 글 쓴 이(By): tesla (하늘이) 날 짜 (Date): 1998년02월23일(월) 19시17분23초 ROK 제 목(Title): [스카이]나의 여자친구. 여자 친구라 하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female friend다. girlfriend를 한국말로 하면 girl+friend니까 이것두 여자 친구가 되는건가? 글세..난 girlfriend가 있지만 여자 친구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애인이지 어떻게 여자 친군가? 엄연히 친구랑 애인은 틀린거 아닌가? 나에겐 여자 친구가 있다. 정확히 20년을 넘게 같이 자라온 친구다. 햐...20년이라..생각도 못했던 건데 얼마전 문득 생각이 나서 거슬러 올라가 보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이였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유치원때 부터였다. 그 후 같은 국민학교를 나왔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따로였구.. 그래도 이때껏 서로 연락하며 지내는 여자 친구가 있다. 서로 학교생활 한다고 바빠도 그 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진 부모님을 통해서 더 잘안다. 워낙에 집안끼리 잘아는 사이라서 우린 자주 보진 못해도 어머니들은 자주 만나시니까 어머니를 통해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듣는다. 물론 그친구도 똑같을거다. 그렇게 자라온 20년이였다. 미국 오기 전까지는 대학 진학이라는 것에 얽매여 정신없이 지냈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바쁘게 지내는 날의 연속이였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정신없이 지내면서도 어떻게 살고 뭘하며 지내며 누구를 만나고 직접 만나지 못하고 보지 못했지만 항상 알고 지냈었다. 어머니께 다들으니까. 후훗...그 친구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퀸카다. 키도 훤칠한데다 인물도 이쁘고 워낙에 똑똑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왔고...내가 옆에서 봐도 별로 흠잡을 데가 없는 그런 친구다. 대학에 들어가서 그 친구가 많이 힘이 들었나 보다. 주위에 남자들만 우글우글 하는 환경에 들어간 그 친구가 그냥 남자들에게 질려버린 거다. 난 여성 운동이고 그런 쪽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난 개인적으론 무슨 운동입네 하는거 열라 싫어한다. 물론 내 개인 의견이다.) 참...못난 남자놈들 많다. 물론 나도 그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간혹 보면 그래도 가장 고등 교육을 받는 곳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항상 지네들 살면서는..... '여자가 무슨...' '이런건 남자가 해야지...' 이렇게 떠들고 다니면서 혹시나 자기보다 잘난 여자가 나타나면 졸라 치사하게 경계하고 신경전 펼치고 그런 놈들 열라 많다. 혹시나 자기네들 밟힐까봐. 미친 쉐이들...그럴것 같으면 차라리 첨부터 그딴 소리나 하지나 말지. 이 친구가 그런걸 많이 당했나 보다. 워낙에 여자가 없는 곳에 훤칠한 애가 나타났으니 첨엔 혹..하며 졸라 앞에서 깝쭉데다가 점점 지나면서 애가 똑똑한걸 아니까 딴에 불안해져서 졸라 치사하게 신경전 벌리고 괜히 시비걸고 그런 인간들이 좀 있었나보다. 랩 생활이란거 사람 참 많이도 신경쓰게 하는거 많은데 주위 인간들까지 스트레스 주면 이건 거의 죽음이다. 그 친구를 내가 자주 만날수가 없으니 이런 얘기들도 첨엔 어머니께 먼저 듣고 그러구 그 친굴 만나서 얘기하고 주로 그런 식이였다. 한국 나가면 항상 먼저 뵙는 분중에 한분이 그 친구 어머님이다. 저번 여름에 나가서도 바로 뵙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미국 돌아오기 전날 밤에 뵐 수 밖에 없었다. 그 친구는 학교 때문에 그쪽에 머물러 있었고 나 혼자서 친구 집에 갔었는데 마침 아버님도 계셨고 너무 뵌지가 오래되어서 큰절 드리고 얘기두 나누고 그 집 늦둥이 막내도 봤다. 후후..그놈 언제 본지도 가물했었는데 그새 고등학생으로 커서 있는거 보니 기분이 이상도 하더군. 늦은 밤이였는데 어머님께서 호박죽을 해주시는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라서리.....거의 정신을 잃고 먹었다...-_-;; ...물론 한그릇 더먹었다...^^;;; 별로 얘기도 많이 못나누고 그러구 그냥 오는데 어머니께서 내가 한국 나오면 꼭 같이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요번에 못가서 참 섭섭하시단다. 잊지않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그 분을 보며 난 미안한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그 친구한텐 더 미안하다. 친구라고 하나 있는 것이 뭐가 그렇게 바쁜지 만나서 편하게 얘기도 한 번 못하고 휭하니 왔다 휭하니 가고... 어떻게 보면 정말 누인데...널널하게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다나누며 커피 한잔 하면서 조금만 노력했으면 할 수도 있었던 일이였는데 서로 뭐가 그렇게 바빠서 그랬는지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친구가 요즘은 랩 생활이 바쁜가보다. 항상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든지 꿋꿋히 행복하게 지냈음 좋겠다. 화이팅~~!!! ***************************************************************** 어저께 쇼트 트랙 500미터 남자 경기보다 자빠진 하늘이 정말 열받음이였다. 난 쇼트 트랙은 한국을 위한 경긴줄만 알고있었는데...여기선 한국하는거 거의 보여주지도 않는데 어저께 우연히 계속 티비 틀어놓구 있으니까 보여주었다. 보니까 일본이 올라갔더군...어쩐지 중계해준다 했다...졸라 치졸한 미국 쉐이들. 그냥 운동이 좋아 올림픽 중계를 보고 싶어도 미국 쉐이들 열라 일본 미화하는거 계속 나오는거 보는게 짜증이 나서 그냥 관둔다.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첨엔 채지훈인가? 암튼 저번 올림픽 챔피언이였다는데 그사람 먼저 하고 그담에 김모모씨(못외어서 죄송 -_-;;)조가 하더군. 두번째 조에 있던 선수는 첨부터 쳐져서 끝까지 따라잡질 못해서 열받았고 채지훈 선수는 다 잡았는데 짱깨 선수가 앞에서 계속 막아서 가질 못하더군. 으으으....그때 내심정은 오직 하나. 앞에 가는 짱깨놈한테 똥침을 잔인하게 먹이구 싶다는 거였다...-_-;;; .....하늘이였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