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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U ] in KIDS
글 쓴 이(By): zuma (  離酒)
날 짜 (Date): 1997년12월31일(수) 04시09분30초 ROK
제 목(Title):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따뜻한 미소가~~


밤새도록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다.
추워서 따뜻한 곳을 갈망하지만서도
역시 겨울엔 눈도 내리면서 어느정도 추워야 제맛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휴일에, 머지않아 처가가 될 곳-플로리다-에 다녀온 
마이클의 얘기를 들어보니..
기온이 80도(!) 정도되서 집에서는 하루종일 에어컨이 돌아가고
옆집에서는 잔디를 깎고 있는 풍경을 봤단다.
자기는 이런 크리스마스는 처음이라면서.
하긴, 이 친구는 콜로라도에서 왔으니.


앙상한 나뭇가지에 쌓인, 웅장한 성당 지붕에 쌓인 눈들.
지금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고..
연말이라고 여행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안됐지만,
그런거랑 상관없는 나에게는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눈이 반가울뿐.
비록 반지하같은 곳에서 일하는 나이지만,
다행인건 내가 앉은 자리에서 창문을 통해 하늘이 보인다는것.

지난번에 보니 카네기 뮤지엄 앞에 있는 동상 두개에다
누군가가 빨간 산타 모자와 목도리를 둘러놨던데
엊그제 봤더니 없어졌더라.
그 계단에서 사진 찍고싶었는데.


올해 가을에는 가을도 타지 않고.. 아프지도 않았고..
연말이라고 꿀꿀해하지도 않고..
내가 강해진건지, 안정이 된건지, 
바빠서 정신이 없는건지, 늙어서 둔해진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괜시리 꿀꿀하지는 않으니 정신건강에 이로운건 사실.


@ 공짜 flu shot 을 맞아서 안아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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