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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forour)
날 짜 (Date): 1996년06월20일(목) 00시36분17초 KDT
제 목(Title): 긴.... 아주긴 넋두리.




.... 컴앞에 앉아서 kids에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모두 상관 없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읽혀질 글들. 왜 나는 여기에 글을 쓰려 하는 걸까?

아무 관심도 가지지 않을 만한 그냥 넋두리....

자기 관심사가 아니라도, 진실을 얘기하면 관심을 갖게 된다는게 사실일까?

매일 똑같은 생활.. 하지만 그것을 또 꾸준히 해야만 된다. 

그래야 무언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참... 대학교 1학년때 엄청 허무하게 세상을 바라볼 때 가 있었다.
                                                     
지금도 아니라곤 말 못하지만.

도대체 왜 성공을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살아서 뭐하려구.

그냥 똑같이 나중엔 흙먼지 뒤집어 쓰고 묻히는 인생을 살텐데..

성공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 왜 힘들게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그냥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 그게 무어야?

그런 생각들을 했는데.... 그래도 그땐 훨씬 자유로왔기 때문에

많이 방황도 하고, 거부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못하겠다.

그냥 조금만 소홀하면 뒤떨어질 것 같고, .....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글고 가정을 책임지게 되면...

아마도 그런 생각 하기 더 힘들어 질거다. 왜 왜 왜? 

왜 세상을 그렇게 살아가야 하지...?

또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그러자면, 돈도 있어야 된다. 경제적인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건 모든 남자들의 공통된 본능(?) 일거다.

난 솔직히 살아가고자 한다.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그 감정에 솔직해지자면 난 성공해야 된다.

남자가 여자를, 또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이 사회를 유지시켜 주는 
원동력은 혹 아닐까?

아, 만약 그런 감정마저 없다면 난 성공해야 될 이유를 못 찾을 거다.


오늘 오전에 선배에게 몇마디 말을 듣고는 무척 기분이 상했다. 그냥 아무런 말도 
아닌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너무 유치한 걸로 기분이 상한다. 참....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살고 싶은데

그또한 맘대로 되지 않는게 사람 사는건가 보다. 

저번 물리 일일호프 하는 날.. 누군가와 이야기하면서 난 내 얘기를 되도록 숨기지 
않고 솔직히 얘기

했었다. 근데, 나의 그런 얘기가 누군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내가 그렇게 
이기적이지 않고, 

나쁜 놈도 아닌데, 무척 듣기 싫은 얘기 였다 보다. 글서 걘 날 만나도 외면한다. 

싫다. 왜, 그래야 되나? 딱 한번 살다 갈 세상. 서로 사랑하기만 하다 가도 
힘들텐데.

이렇게 끄적이는 나도 할 말은 없다. 나도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건 아니니까.

나도 미워했던 사람도 있고, 또 지금도 종종 그런 마음이 생기려 할때도 있다.

약간의 오해, 그날의 괜히 불쾌한 기분. 자신의 괜한 고집(또는 성향). 그런게 
사람을 미워하게 

하는 건 아닐까. 


분명히 난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글쎄, 김일성이나 히틀러까지도..?)

난 내가 매일 마주치고 있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싶지 않다. 그건 미움받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너무 힘들다.

지금도 어리지만, 한때 너무 철부지, 또는 순진했을 때가 있었고.. 그래서 사람을 
미워하는 걸

아주 쉽게 해버릴 때도 있었다. 지금도 괜히 싫은 사람도 있고, ... 하지만 그게 
정말 미워할 

이유가 과연 될까? 

사람이 사람을 미워한다는 거..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이 본다. 
싫으면 싫은 거지.

그래, 앞서 말한 것처럼 그게 오히려 자기 감정에 솔직한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사람을

미워하는 게 싫다는 내 감정에 더 따르고 싶다. 누군가에게 외면을 받는 순간, 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치지만, 무척 힘들다. 그토록 많이 경험한 일이건만 아직도 익숙치 
않다.

난 내가 한때 좋아했던 과후배에게도 외면 당하고 있다. 이미 남자가 있기 
때문이다. 

날 미워해서는 아니지만, 너무 너무 힘들다. 그런 눈길... 왜 살면서 그런 눈빛을 
봐야만 하는가?


사람을 미워한다는 건, 사람을 사랑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난 그렇게 
믿는다.

그게 내가 대학 4년동안 배운 교훈중 가장 값진 거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그녈,  설령 잘 안된다 할지라도 결코 미워하지는 않을 거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할지라도 난.. 나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걔의 
자유도 인정

해주어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딱 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정말 영화에서 처럼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떠나는 여자의 행복을 빌어주는 건 바보라는 내용의 노래도 나오지만 
난 바보가 되겠다.

그래도, 그건 너무 힘들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데 걔도 언젠가 내마음을 
알겠지 하는

그런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지금 이순간에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 당신은 대체 왜 이 글을 읽는가? 자기완 아무 관계도 없을 이 글을.

난 방금 한 줄을 무어라 썼다가 지웠다. 왜? 다른 사람이 읽으면 너무 이상할까봐.

그렇게 솔직해지기가 힘든건가? 솔직과 절제.........

사람사는게 재밌을 때도 있지만, 힘들 때가 훨씬 많다. 

왜 사는가?

그것하고도 같다. 사랑한다는 건 즐거울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다는데,

왜 사랑하려 하는걸까?

단지 얼마간의 행복을 위해서,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고생하는 것 같다. 

잠깐의 즐거움. 그리고 끊없는 다툼. 

이게 사람 사는거고, 사랑하는 건 아닐까?

사는건 고행이라고... 누가 말했드라?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는걸까?

그냥 일이 맘대로 안되고, 조금 힘들어지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 걸까?

하지만, 아주 즐거울때 잠깐만 빼놓고는 항상 이런 생각이다. 나만 그러는 걸까?

아닐것 같은데.............

아....  왜 다들 힘들게 살지?







Fear can hold you a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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