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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NU ] in KIDS
글 쓴 이(By): enough (퉁퉁이)
날 짜 (Date): 2000년 8월 24일 목요일 오전 08시 32분 38초
제 목(Title): 비오는 날..



아침에 비가 오는 바람에 바지도 젖고..축축한 느낌이 좀 그렇지만..

기분이 의외로 차분하다...꾸질꾸질 할 줄 알았는데..

퇴사하겠다고 말한지 열흘이나 지났는데..팀장은 내 말이 맛있나보다..

말할때마다 꾸~울꺽 하는 걸 보면.

계속 더 생각해보라고 하지만 건 팀장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 난 아니다..

퇴직서 팍 써서 내밀라고 했더니만 팀장, 담당 임원 오케이가 있기 전엔 퇴직서를 
못준대잖어...

치이...

며칠동안 야근 후유증인지 밤에 잠을 통 못자겠다...

5시 반에는 일어나야 되는데 어제도 동생이랑 잠 안온다는 핑계로 2시까지 놀았다..

덕분에 무쟈게 졸립다....지금...

자고 싶다.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요즘들어 괜찮다고 생각한 선임 아저씨랑 얘기하면서 왔다..
 헤~

난 그 아저씨 웃는 모습이 참 좋더라.

그냥 암말 안하고 있으면 표정이 없어서 말걸면 맞을 거 같은데..웃으면 대따 
귀엽다.

애들처럼..

내가 걸어오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말 걸어 줬다...

그래서 아침에 기분이 좋은건가..?

몰라..암튼 평소 10시나 되어야 잠에서 깨는데..오늘은 벌써 깼다..

메롱이 언니...나 잘 살을꺼야!!!꿋꿋하게...(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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