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NU ] in KIDS 글 쓴 이(By): enough (퉁퉁이) 날 짜 (Date): 2000년 2월 21일 월요일 오전 11시 09분 35초 제 목(Title): 주말 나들이.. 지난 토요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댄다.. 몰랐는데 우리팀 담당 서무 여사원이 주는 땅콩 보고 알았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주말 나들이를 했다. 매번 주말엔 그냥 영화보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게 전부였는데 지난 주말엔 경복궁이랑 인사동엘 갔었다. 첨 가본거였거던... 대보름이라고 경복궁도 무료 입장.. :) 투호랑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 이런것도 해보고..촬영 온 사람들..옛날 옷 입고 촬영 기다리는 엑스트라들도 보고... 왕비 침전 마루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감회가 새롭더군..기분이 남랐달거던.. 난 전생에 왕비였을꼬야..분명히..(설마 상궁이나 무수리..?)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원두막이랑 방앗간 뭐..이런것도 구경하고... 옛날 영화에서 보던 이발소랑 사진관도 재밌더라.. 그리고 인사동 거리에서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담에 먹어본 옥수수 찹쌀 호떡도 맛있었고..인사동 그 작은 골목을 가득히 채우고 있는 화랑들...그리고 해피 엔드에서 최민식이 자주 가던 쬐끄만 책방같았던 서점도.. 하루종일 다리품 파느라 고생한 내 다리를 잠시 쉬게 해주러 들어갔던 찻집에서 마셨던 허브차도 내 주말을 보람있게 채워주는데 한 몫했지...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구경하느라고 다리는 무지 아프고 나중엔 발이 자꾸 삐끗하는 바람에 발목도 시큰거리긴 했지만 기억되는 몇 안되는 날중의 하나를 만들었다. 재밌었다.. 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