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NU ] in KIDS 글 쓴 이(By): enough (퉁퉁이) 날 짜 (Date): 1997년10월22일(수) 20시13분31초 ROK 제 목(Title): 기분좋은 저녁. 방에서 룸메이트 언니랑 저녁먹고 노는 사이에 그 잠깐 사이에 비가 내렸다. 비가 온줄도 몰랐는데 기숙사를 나서고 보니 땅이 보기 좋게 젖어있었다. 조금은 쌀쌀한 느낌이 오히려 더 좋았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조금은 뿌옇게 보이는 가로등도 예뻤고... 이사람에게 치이고 저사람에게 당하고 실망하면서 그러면서도 한마디도 해주지 못하고 참기만 하다가 드디어 내가 여길 떠나기 전에 기필코 갚아주고 말꺼라는 독한 생각으로 나 자신을 힘겹게 만들었던 근래에 들어서 가장 좋은 저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