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청송녹죽"�x)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13시22분42초 KDT 제 목(Title): 현장에서 #1 내가 잠시 회사에 있을때 경상북도 '구미'에서 현장실습을 받은적이 있는데..... 약 3개월간 구미의 공업단지에 있는 회사의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직접 현장과 R&D 부문의 연결고리를 고민하고 여러가지 현장실습을 통하여 현장 작업자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우리들에게 이해를 하게 해주려 했던 현장교육이 있었다. '정보통신' 파트에서 나는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공장의 작업장에서는 기판을 막 떠온것에다가 처음 부터 하나씩 자동화된 기계가 납땜을 하는것으로 부터 그 작업이 시작 되었다. 내가 맡은 일은 주로 '불량품 검사'였는데, 그건 납땜이 끝난 회로 기판을 가져다가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며 납땜이 제대로 되었는지, 회로도 대로 부품이 제자리에 잘 박혀 있는지 그걸 확인 하는 것이었다. 하나하나 그 눈꼽만한 회로 기판의 부품들을 확인 하려니 내 눈이 다 빠지는 줄 알았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주로 내가 테스팅 한건 휴대폰, 삐삐, 그리고 무선 전화기의 회로 기판 이었다. 그게 다 끝나면 포장이 되어 시장으로 나가는데, 그 작업이 다 끝나기 까지 자동화된 기계가 빙빙 돌아가며 소음을 내는 그 현장 안에서 머리 쳐 박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그 일을 하려니 보통 내기가 아니었다. 거기다가 일주일에 휴일만 빼고 '잔업'이라고 하는게 거의 매일 있었는데 이것까지 다 마치고 나면 밤 10시. 그 때는 지금 시행 하고 있는 7-4제가 시작 되기 직전이라서 아침 9시 부터, 밤 10시 까지 그 현장안에서 어린 여사원들과 함께 꼼지락 꼼지락 거리다 보면 점심 먹을 때 빼고는 공장을 나가 본적이 없는 날도 있었다. 작업 도중에는 소음이 나니 그걸 막으려면 노오랗고 푹신푹신한 귀마개를 귀에 꽂고 작업을 해야 했고 때때로 내려와 작업을 확인하는 작업반장과 대졸 신입사원의 교육을 전담하는 과장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긴장을 해야 하기도 했다. Coming up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