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청송녹죽"�x) 날 짜 (Date): 1995년08월29일(화) 09시26분13초 KDT 제 목(Title):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며칠 전 친구네 집에서 같이 비디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영화로 개봉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게 되었었다. 책으로 읽은지 일년이 지났지만 영화로 만들게 되면 그 맛이 또 어떨까 하는 궁금함에서 '한국영화 다시는 안 본다'는 친구 놈의 눈치를 슬슬 보면서도 결국엔 빌려다 보게 되었는데..... 영화 만든 감독...수고 많이 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보기엔 너무 상황들이 급박하게 변했고 구성 또한 영화 자체로 평가 하기에는 너무 엉성했다. 내가 영화 감독이 수고 많이 했을거라고 말 하는 것은 흥행이나 작품성을 놓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 그나마 그런 영화라도 만들려고 나름대로 고심을 했을거라는 추측에서다. 나쁜 의미에서의 '수고'가 아닌, 그래도 감독 자신의 생각이 어느 정도는 반영 되었으리라 생각 되어지는 배우들의 대사 내용에서 읽어낸 '수고'를 말 하는 것이다. 물론, 원작자는 '김 진명'씨 이지만 영화로 만들기 위한 각색, 제작, 감독을 모두 한 사람이 해냈으니 그것 또한 '수고'를 했으리라는 짐작이 들게 한다. 지루한 감도 없진 않았으나 끝까지, 비디오테이프 두개에 나뉘어서 복사가 되어진 그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모두 다 보았다. 책을 읽었을 때나 영화를 보았을 때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내용...... '권순범' 기자가 대통령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장면..... "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대 합니다. 강자는 핵을 가져도 되고 약자는 핵을 가지면 안된다는것, 이 얼마나 모순 입니까, 프랑스, 인도가 핵을 개발한 후 그들은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미국은 그들의 핵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미 1968년에 핵개발 기술을 터득했고 지금은 완료한지가 오랩니다. 미국은 일본의 톤단위 플루토늄 국내 반입을 묵인 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것은 동북 아시아 패권의 열쇠를 일본에게 넘겨 주고자 하는 미국의 저의인 것입니다. 우리 위엔 중국이 있고 밑에는 일본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약합니다. 하지만 우린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또 다른 형제가 있습니다. 바로 북녁의 동포들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그들은 우리에겐 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언젠가는 끌어 안아야만 될 우리의 형제인것입니다. 한반도의 핵을 포기 하는 것은 우리의 목숨을 스스로 강대국들에게 내놓는거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주성을 지켜야만 합니다. " 책의 마지막 권인 3권을 읽을 때도 그랬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내용도 그랬지만 일본과의 핵전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의 황당한 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이러한 일들이 약간의 '말을 하고자 하는' 소시민들의 욕구를 대리충족 시켜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우린 간과 해서는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참 생각을 해 봤는데, '권 순범'기자가 상대한 대통령이 아마 '노태우'였던것 같다. 탤런트 '김성원'씨가 분 했는데, 생각해 보니 닮았다. ***************************************************************************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2만원 소련도 가고 달나라도 가고 못 가는곳 없는데 광주보다 더 가까운 평양은 왜 못가 우리 민족 우리 내 땅 평양만 왜 못가 경적을 울리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꿈 속이라도 신명나게 달려 볼란다. ************************************************ 청/송/녹/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