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청송녹죽"�x) 날 짜 (Date): 1995년08월25일(금) 08시12분36초 KDT 제 목(Title): 뉴 룸메이트와 한판승 이제 가을 학기가 시작이 된다. 여름 내내 조용하던 캠퍼스가 벌집 쑤셔놓은것 마냥 들썩들썩 하는데, 내가 사는 학교 기숙사에도 서서히 물갈이가 되어 가고 있다. 학기가 바뀌고 또 새로운 생활이 시작 된다는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건, 같이 살던 룸메이트들이 하나 둘씩 바뀐다는것..... 우리 방에 살던 '알리' 아저씨가 콜롬비아에서 와이프가 오는 이유로 개인 아파트로 나가고 어제, 새로운 '신삥'이 들어 왔는데, 이번엔 '동양인'이다. 다른 방에 살게 되었으니 직접적인 나의 룸메이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우스메이트라고나 할까..... 동양인이 들어와서 반가운 마음에 ' 너 어디서 왔냐?' 고 물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걸 보니 미국 영토 내에서 태어난건 분명한데, 핏줄이 어디일까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 그 녀석, 대답을 흐린다. '얌마, 짜샤 너 어디서 왔어 임마?' <<<----- 해석은 요렇게 해도 결국, Where are you from? 이것 밖에 할 말이 없다, 쩝.................... 하와이에서 왔단다. 허, 참 난 그게 궁금한게 아니고 딱 잘라 말해서,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베트남인이냐, 필리피노냐, 뭐 이런거지..... 보아하니 한국인은 아닌것 같은데..... 그랬더니 잠시 머뭇머뭇 하다가 입을 열기를 Chinese-Japanese란다. 아빠는 중국인, 엄마는 일본인 그리고 지금은 한국인 Step-Mother(계모)와 아빠랑 가족이 있단다. 그녀석, Jay는 여러 얘기를 하다가 불고기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Step-Mother는 한국인 이면서도 불고기를 못 만든다면서... 자신은 불고기를 너무너무 좋아 한다면서... 기회가 되면 나보고 고기 사다 줄테니 불고기를 해달라고.......... '으응...그래...나중에 내가 기회가 되면 한국식 전통 불고기를 허벌나게 맛있게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게 해줄께' <<<---- 해석은 요렇게 해도 결국 내가 한 말은 "Yes...." 단 한마디......쩝........ 근데 큰일이다. 사실, 난 불고기 만들줄 모르는데....... 거기다가 Jay와 계속 얘기를 했는데 코리아 타운의 한인 디스코클럽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 곳에 가면 한국인 아가씨들, 대빵 예쁜 아가씨들을 꼬실 수가 있다며...자기가 듣기에 서울의 압구정동에도 '줄리아나'라는 디스코 클럽이 있고 여기 LA에도 '줄리아나'라는 클럽이 있는데, 여기 LA의 클럽에만 가도 예쁜 한국 여자 애들이 많은데 서울에 가면 얼마나 예쁜 여자 애들이 많이 있을까 가보고 싶어 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코리아 타운에 가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주 간단다. 놀러..... 한국인 아가씨들 꼬시러...(To hit on Korean girls). 음...한국 아가씨들이 예쁘다는건 나도 알지만 이젠 한국아가씨들도 한국인들만이 사귈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맘이 급해지기도 하고 왠지 서운해 지기도 하고....... :( 새로운 하우스메이트, Jay... 아직 더 살아 봐야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겠지만, 지금 느낌으론 인성은 괜찮은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 한국 아가씨들을 좋아 한다것만 빼고는.... :( 청/송/녹/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