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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being (빙)
날 짜 (Date): 1995년06월26일(월) 17시01분55초 KDT
제 목(Title): 강력하게 외치는 이야기 1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오는 데 어디서 커다란 마이크를 단 봉고가 오더니

"이번 지자제에서 빨갱이를 찍지 맙시다~~~~~~~
 멸공~~~~~~~~ "

하는 외침을 버스안으로 날리고 휙 지나가는 것이다.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얼굴을 찌푸리거나 피시식 웃었다.
지금이 언제데 빨갱이 타령이야..
쯧쯧

나는 그 마이크의 주인을 생각해 본다.
그 발언은 요번 지자제 선거에 유세 차 나온 특정인을 겨냥한 것 같은 데
그 사람이 누구의 돈을 받고 그런 짓을 한걸까? 아니면 자발적으로 빨갱이가
우리를 다 죽이게 될 까봐 선지자적인 마음으로 이 일을 하는 것일까....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그는 어떤 과거를 겪었길래, 사람들이
모두 멸시하는 이 일을 하는 것일까....

그를 멸시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자발적이라면..)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이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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