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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U ] in KIDS
글 쓴 이(By): UYHYUL ("김 대원")
날 짜 (Date): 1995년03월30일(목) 09시57분08초 KST
제 목(Title): 아카데미상 시상식


위에 하일이 형이 써놓으신 글에 약간 덧붙여보고자 합니다.

거의 일주일 전부터 오스카상시상식으로 전 미국이 들썩 대더니 결국은 하더군요. 
바로 학교앞 쉐라인 오디토리움에서 말입니다. 그 날 오후 괜히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책도 손에 안 잡히고 에라 한번 가보자 하고는 그 오디 토리움 입구 
길 건너편에 서 있어 보았습니다. 하하 길 건너편이 바로 USC캠퍼스 랍니다.

그런데 오후 6시 시상식 개회를 앞두고 5시 10분쯤 되자 말로만 듣던 세기의 
스타들이 속속들이 도착을 하더군요. 하일이형 말로 LA의 리무진이란 리무진은 다 
모아 놓은듯이 거리가 완전히 기다란 리무진의 일색이더군요, 백색, 흑색, 
쥐색,,,,, 암튼 그렇게 해서 스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데 한마디로 분위기 
삼엄했습니다. 곳곳에 경찰들, 철저히 민간인(?)출입을 봉쇄 해놓고 연예인들이 
들어가는데 어려움 없도록 경계하고.....그 곳에 서있던 한 한국청년의 눈엔 
순식간에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게 하는 그런 광경 이었습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쥔 사람들, 바로 가진자와 성공한 자의 여유란게 그런 
것일까요...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백색 리무진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소리를 
지르는 이쪽의 팬들을 향해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는 위풍당당하게 식장으로 
마누라와 함께 들어 가더군요.
그가 들어간후 많은 영화 배우들이 리무진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디 
포스터, 톰 행크스, 대릴 한나, 데이빗 카퍼필드(이 인간은 마술산데..)오프라 
윈프리, 스티비원더, 샤론 스톤, 스티븐 스필버그, 실베스터 스탤론, 마이클 
더글라스, 셀 수도 없고 또 제가 모르는 엄청난 미국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기려 턱시도우 차려입고 여인네들은 어깨가 훤히 들어난 드레스를 
입고 자랑스러운듯 식장으로 들어 가더군요. 그들이 차에서 내릴때마다 팬들은 
열광, 아니 발광을 하고 서로 손을 흔들고 오도 방정을 떱디다. 그 군중속에 있던 
聆� 한국청년의 눈엔 모든게 신기했던것 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쓸때 없는 깊은
생각에 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가진자와 성공한자들, 그들과 못가진자와 성공의  길에 이르지 못한자들...모든것 
제쳐두고 그저 ㆈ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이는  이 곳 미국에서 엄청납니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homeless들을 그저 발길 채이는대로 만나고 사는 저로서는 
그들이 펼치는 돈과 명예의 파티에 씁쓸한 군隙� 들더군요. 처음 그 광경을 보러 
갔을때 느꼈던 기대감과는 달리 말입니다. 리무진 아니면 타지 않는 그들과 
수퍼마켓에서 끌고 다니는 카트를 몰고 다니며 쓰레기통이나 뒤지는 홈레스들.....

여하튼 그들의 파티는 다음날 전미국에 많은 화제거리를 낳았고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해 주었습니다. 하하, 한국에서도 대종상시상식에 입장하는 우리의 
스타들은 커녕 우리 중앙대 연극과 영화과 사람들도 못 만나본 제가 여기와서 별 
희한한일을 겪는군요. 

현상은 받아들이고 그것의 소화는 네 몫이다...누가 그랬던가요? 아무튼지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한가지 아쉬운건 내가 좋아하는 "해리슨 포드"를 못 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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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의!혈!전!사!   김 대 원
                           .....Staying in deep aby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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