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jeomma (정 진호) 날 짜 (Date): 1994년10월25일(화) 05시34분44초 KST 제 목(Title): 샌프란시스코 방문기[2] 10/20일 화요일. 가볍게 아침을 빵으로 때우고 panel에 참석했다. Bell Core의 부사장이 사회를 보고 필립스 부사장, 둠이란 게임 s/w로 유명한 CEO사의 사장, 그리고 HP의 부사장이 나와 multimedia의 미래라는 주제하에서 이런저런 재미있고도 전문가다운 통찰력을 가진 토의가 이루어졌다. 그리곤 점심.. 근처에 중국 음식점이 있어 아주 싸게 먹었다( < $4) 오후 1:30 부터 다시 학회가 시작되는데 이 시간이이면 한국에서는 수요일 새벽 4시 정도.. 왜 얼마전 '잠과의 싸움' 이라는 본인의 글에서도 보았듯이 원래 늦게 잠을 자는 버릇이 있어 아직은 견딜만 했다. 그런데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session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었다. 이는 교수님도 마찬가지였는지 누가 먼저라고 하것도 없이 호텔방으로 갔다. 그리곤 또 잠깐 취침. 이렇게 하루에 두번씩 나눠서 자는 버릇(한번에 4시간정도)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여기 대전에서도 오후에 굉장히 졸립고 저녁에는 4시간이상 잘이 안온다. (사실 지금도 새벽 1시 정도에 잠들었다가 다시 나온것임) 이렇게 미국에서의 두번째 날도 잠으로 다 보낸것이다. 아까비~~ 이렇게 멀리와서 자고가면 언제 식견(?)을 넓히고 경험을 쌓겠는가? 그래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이제부터는 '계획된 생활을 하자' 라는 슬로건을 걸고 하루에 한가지씩은 최소한 하기로 했다. 저녁먹고 관광나간 얘기하기 전에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은 얘기부터 하도록 하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레스토랑은 돈까스 얼마, 스테이크 얼마 이렇게 하지만 미국에서는 Appetize, Salad, Soup, main, Desert 각각이 모두 따로 따로다 main이 약 16-30불정도이고 나머지들도 3-14불 정도이다. 이렇게 모두 먹으면 약 50불이상 나온다. 한화 약 4만원. 뭐 한끼 정도는 이렇게 먹을 수 있겠지만 매일저녁 이렇게 먹기에는 출장비가 빠듯했다. 그래서 난 이것저것 다 빼고 main만 먹었다. 오늘은 안심 스테이크. 그 왜 미국애들은 질문이 많다. Soup은 어떤걸 하는냐, 고기는 어떻게 구운걸 원하느냐, 와인은 어떤걸로 하는냐 등등.. 그게 알고보니 모두 기본이 아니고 각각이 따로 계산이 되서 그런것이었다. 그래도 이 스테이크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저녁이었던것 같다. 가격은 약 $24. 너무 양이 많아 다 먹지 뭇한 것이 좀 아깝지만.. 저녁을 다 먹고 오늘할 관광에 대해 Brainstorming을 하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단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를 비교해보기 위해 Bar로 가기로 했다. (여기서 Bar란 적당한 단어가 없어 그냥 쓴 용어임. Club 등으로 생각해도 됨) 6시 이후엔 $20 이후엔 $30의 입장료가 있고 이상하게 안에서 술은 팔지않았다. 이런 저런 쑈 보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거리고 있는데 왜 이렇게도 한국사람들이 많은지.. 쩝쩝..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이글을 읽은 많은 청소년(?)을 생각해서 이정도로만 기술하고 자세한 얘기는 다음 패밀리 모임에서나 야기하죠. 아뭏든 시각적으로 많은 문화적인 충격을 느겼음.. 이렇게 해서 미국에서의 또 하루밤을 완전히 마감했다. 월요일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하루였다. - 다시들어가 자야할지 아님 그냥 있어야하지 고민하는 jeom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