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tecnika (死海) 날 짜 (Date): 1998년03월16일(월) 18시11분49초 ROK 제 목(Title): 훈련가서 (2) - 의복편. 의복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형식만 맞춘다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니 잘 알아두기를 바란다. 약간만 준비해가도 남들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1. 양말 군에서는 당연히 군용 양말을 신는다. 여름용과 겨울용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양말을 신을 수 없으며, 양말은 1인당 2켤레씩 준다. 2켤레면 적은듯 보이는데, 분명히 적다. 더구나 발에 땀이 많이 나서 하루에 한켤레씩 소비하게 되면 매일 빨래를 해야 하고, 잘 마르지 않으면 낭패가 심하다. 따라서 두켤레정도의 양말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본인의 경우에도 두켤레의 양말을 가져간 덕분에 항상 두개씩의 양말을 신을 수 있었으며(발이 덜 시리고 약간 더 폭신함) 여유있는 양말의 운영이 가능했다. 물론 양말을 빨 때에는 항상 두켤레씩 빨았다. 양말을 가져갈 때에는 군용 양말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미 훈련을 갔다 온 사람에게 받는 방법이 좋고, 남대문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남대문 시장에서 구입할 때에는 파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가격도 바가지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받는 방법을 권한다. 본인의 경우도 두켤레를 가지고 갔는데, 올때는 한켤레를 더 가져왔다. 아마 이재성군이 이 혜택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량은 두켤레가 가장 적절하고, 너무 많이 가져가면 부담스럽다.(일단 처음에는 숨겨두는 것이 좋기 때문에) 또 이거저거 너무 많이 가져가면 다 짱박아두는 것도 일이다. 퇴소할 때 한두켤레 정도 더 가져와 다음 훈련 받을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도 권장하고픈 방법이다. 본인이 한켤레밖에 더 가져오지 못한 것은(따라서 총 3켤레) 가방이 없었기 때문인데, 가방만 있어도 10켤레, 20켤레 가져오는 것은 문제없다. (부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차피 두고온 양말은 적당히 처리되기 때문에 가져오는 것 자체가 문제될 일은 거의 없는 듯 하다. 2. 내의 내의 역시 두쌍을 준다. 런닝셔츠 2개, 팬티 2개인데, 그럭저럭 부족하지는 않는다. 부족하지 않다는 말에 주의. 당연히 부족하지만, 어차피 목욕도 제대로 못하는데 내의만 갈아입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의 뜻으로 부족하지 않은 것이다. 내의는 국방색을 쓰지 않고, 상의는 일반 흰색 내의, 하의는 남색 삼각팬티였는데, 이것도 부대마다 다른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상의는 흰색으로 가는 것 같다. 내의도 한쌍 정도 더 가져가도 되지만, 양말과 달리 갈아입는 빈도가 작기 때문에 그냥 3-4일에 한번 정도 빨아서 입어도 충분하다. 단, 유격후, 각개후, 행군후에는 갈아입는 것이 좋고, 특히 진흙탕에서 구를 때에는 꼭 갈아입게 된다. 내의 역시 그냥 입고 와도 되는데, 신병들이 두고가는 내의는 다음 신병들이 총 닦을때 주로 사용한다. 양말이나 내의는 A급(새것)을 준다. 본인도 하나 입고 왔는데, 좀 늘어나서 그렇지 그럭저럭 쓸만하다. 이것도 재성이가 가져갈까??? (깨끗이 빨았음) 3. 신발 깔창 옷은 아니지만, 비교적 중요한 준비물이다. 보통 운동화를 신고 가기 때문에 그 운동화의 깔창을 빼서 전투화에 넣는다.(30-40% 정도가 이렇게 한다.) 하지만 운동화 깔창이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행군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도 한다. 본인의 경우에는 기존의 운동화 깔창에 하나 더 가져가서 한쌍은 운동화에, 한쌍은 전투화에 항상 넣고 썼다. 그런데 깔창은 좀 두꺼운 것을 전투화에 넣었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었다.(행군후 물집이 잡혔음) 깔창은 따로 챙겨갈 필요없이 운동화에 두개고 세개고 넣어간 다음, 나중에 기회 봐서 빼서 전투화에 넣으면 된다. 앞의 글에 보면 전투화의 못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갔던 부대에서는 전투화에 문제가 있으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창고에서 다른 것을 가져와서 바꾸어 주거나 못을 막아 주거나 나름대로 애써준 덕분에 못에 찔리는 일은 없었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전투화는 못보다 뒤꿈치 까지는 일이 더 심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