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U ] in KIDS 글 쓴 이(By): hasups () 날 짜 (Date): 1998년01월21일(수) 21시03분19초 ROK 제 목(Title): What's the C.O.M.P.L.E.X. ? 뉴스메이커 (NEWSMK) 경향신문사 98/01/15 * 콤플렉스가 성공을 이끈다 ----------------------------------------------------------[ 1/12]-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토스카니니. 그는 원래 바이올린 연주 가다. 시력이 나빠 악보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자신의 악보는 물론 조 화를 이뤄야 하는 오케스트라 특성에 따라 다른 악기의 악보까지 모 조리 외웠다. 어느 날 지휘자에게 사정이 생겨 악보를 다 외우고 있 던 토스카니니가 임시로 나섰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 지휘자가 될 수 있었다. 만일 그가 시력이 좋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는 몰라도 세계적 지휘자가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약점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 토스카니니처럼 콤플렉스는 오히려 성공의 밑거름이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신체와 정신, 사회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열등감을 약으로 삼아 자신을 세상에 알린 이는 상당수에 이른다. 말더듬이로 놀림을 받았던 데모스테네스는 그 보상으로 그리스 제일의 변론가가 되었고 체격이 작고 눈이 나빴던 레이건은 연기로 열등감을 풀고 미국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들 외에도 엉뚱한 열등감을 지녔던 역사 속 천재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콤플렉스는 심리학 용어다. ‘복합체’로 풀이되는 이 단어는 열등감을 부추기는 강박의식을 지칭한다.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은 언어영상 시험을 통해 콤플렉스를 찾아냈다. 언어연상 시험이란 한 단어를 듣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도록 하는 것인데 응시자는 특정 단어에만 이르면 갑자기 머리 속이 텅 비어 버린 듯 더이상 연상되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무의식 속에 잠재된 감정의 뒤엉킴(Complex)’이 작용한 결과 란 사실을 발견한 융에 따르면 환자나 건강한 사람,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 콤플렉스가 있다. 무의식 속으로 침잠할수록 콤플렉스의 힘은 강해지고 병적으로 바뀐다. 일반인은 대개 병적 상태라기 보다 심리학적 유형을 띤다. 학술 용어가 아닌 콤플렉스를 ‘고정관념, 과도한 공포, 강박관념’ 등 으로 쓰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콤플렉스는 대다수 사람에게서 찾아진다. 부모 보호 아래 공부만 하면 그만인 아동에게서도 보인다. 아동은 또래집단 속에서 어른 못잖은 갈등을 겪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콤플렉스를 느낀다. 조기·영재교육이니 해서 어릴 때부터 학원으로 내모는 교육열에 아동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예전에 볼 수 없던 형태의 콤플렉스로 나타난다. 부모의 대처방안을 조언한 〈아이들이 고민하는 101가지 콤플렉스〉는 아동의 콤플렉스를 대략 15가지로 나눈다. 외모와 재능, 가난·가족 등 타고난 조건에 따른 콤플렉스 착한 아이와 장남장녀·사내 대장부·슈퍼맨·신데렐라 등 사회와 가족의 기대로 생긴 콤플렉스 개방화 사회에서 부모가 이혼할까봐 불안해 하는 콤플렉스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레 갖는 성·미래에 대한 콤플렉스 분단이 낳은 이데올로기 콤플렉스 등이다. 이 책은 자기만 떠받들어 주기를 바라거나 무조건 대장노릇만 하려는 아이에겐 얘기를 먼저 듣는 습관을 길러주고 부모가 먼저 남을 칭찬하며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부모 말에 무조건 따르는 ‘착한 아이’는 커서도 주관 없이 남을 맹목적 으로 추종하기 쉬우니 지시하기에 앞서 아이의 의견을 먼저 듣는 자세를 갖고 남자아이가 필요 이상으로 용감함을 과시하며 무모해 지면 사람은 누구나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 수 있느니 부끄러워 말라고 일러주며 뽀뽀나 성을 무조건 불결하고 창피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성 의 의미를 자연스레 설명해 주라고 조언한다. 콤플렉스는 어떤 식으로 소화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다 르다. 긍정적인 효과만 볼 수도 있다. 무능콤플렉스가 그 예다. 자 신이 무능하다고 믿어 남보다 몇 배의 노력을 더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이들은 자신의 판단과 달리 무능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무능콤플렉스에 빠진 이가 많은 집단은 서울대와 같은 엘리트 집 단이다. 90년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0%가 “모두 다 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남보다 뒤떨어진다는 감정이 더 많은 성과를 일구도록 유도하고 있다. 열등 콤플렉스 처리의 세 가지 유형이런 점에 착안, 열등감에 주목한 최초의 심리학자가 알프레드 아들러. 그는 1907년에 펴낸 〈신체적 열등과 그에 대한 정신적 보상에 관한 연구〉에서 다음 과 같은 결론을 끌어냈다. “사람은 신체적 장애에 수반되는 열등감을 심리적으로 극복 하려 애쓰며, 만족스럽지 못한 보상은 신경증이나 숱한 감정과 정신의 기능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열등감을 벗어나 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이며 우월감 확보로 나아갈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아들러의 ‘열등콤플렉스’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열 등감이 권력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뛰어난 업적을 일 궈낸 아이러니를 방증하고 있어서다. 아들러는 열등콤플렉스 처리 유형으로 세 가지를 든다. 육체적 결함에서 오는 열등감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그 하나다. 인생 통찰에 뛰어났던 천재 괴테나 실러·밀턴·주느 베르누이 등 은 극도로 나쁜 시력과 그 통찰력이 무관하지 않으며 브루크너나 모차르트·드보르자크·베토벤 등의 혹심한 청력 장애 역시 그들 의 열등감이 소리의 아름다움으로 보상되고 있음을 애들러는 입증했다. 저보다 더 약자를 만들어 두고 그 약자에게 불만을 전위시키려는 게 다른 하나다. 원숭이를 집단 사육할 때 한 우리에 돼지 새끼 한 마리를 넣어 기른다. 수놈끼리 싸우다 패배하거나 기세에 억눌린 약자가 이 돼지에 달 려가 해코지 함으로써 열등콤플렉스를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다. 일본 관동대지진 때 조선사람을 학살한 것이나 시어머니에게 호통 맞은 며느리가 부엌강아지 배때기 차는 것도 공포와 불안을 약자에게 전위시킨 전위행위랄 수가 있다. 자신을 보다 형편없게 격하시켜 자 학함으로써 열등감 해소에 나서기도 한다. 마지막이 우리 선조가 선호했던 열등콤플렉스 해소방법이다. 잘 살 지도 잘 나지도 못하고 돈이나 신분, 직위가 있는 것도 아니며 항상 힘 있고 돈 있는 자에게 억눌려 살아온 사람은 그 때문에 부풀어 있 는 풍선 속의 압축공기를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 힘이 없어 위로는 분출 못하고 그저 사회적 약자요 소외인간으로 동일시, 체념해 버리는 일이다. 이를테면 병신춤이나 각설이의 품바가 민중에 기생하고 유지된 이유가 바로 열등감의 자학 처리에서 가능했다. “정승판서 아들로 태어나 각설이가 된 것을 팔자로 체념하고 흉년 걱정 없으니 천석만석 부럽지 않고 도둑 걱정 없으니 고대광 실도 부럽지 않다 낙천을 하며 몰골이 빈대코에 벌건 눈이지만 종년 후리고 밤에 기는 양반 쌍판보다 더 추하랴”고 냉소하는 각설이로 동일화, 열등감을 해소시킨 셈이다. 조건이 비슷한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어떤 이는 곧 평 정을 되찾고 어떤 사람은 쉽게 함몰되어 혼란을 경험한다. 신승철 정신과 전문의는 콤플렉스에 빠지기 쉬운 성격의 특성을 내가 모든 세상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칭찬 받지 못하면 불안해 하고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며 꼼꼼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모든 일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해석하며 자신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기술이 부족하고 사물의 단면만 보고 확대해석하거나 단정하는 버릇이 있고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며 누군가를 비난하는데 익숙해져 있다고 지 적한다. 뿌리는 같을지라도 열등감은 우월감보다 훨씬 덜 유해하다. 열등감 은 자기를 발전시키는 유인이 될 수 있지만 우월감은 자기를 퇴보시 킬 뿐이다. 더구나 공격적이기 쉬워 남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곧잘 입힌다. 콤플렉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상대적 빈곤감이다. 문제는 그 런 자아의 빈곤감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다. 주문희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유해성 콤플렉스에 전염되지 않기 위 한 방안을 제안한다. “일단 자신이 모자란 부분은 빨리 체념하는 게 좋고 남 탓을 하기 전에 미숙한 자신을 인정해라. 타인에게 친화력을 갖는 태도와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기만의 세계로 달아나기보다 사교적인 친화력으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부분을 열어 제껴야 한다. 콤플렉스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란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근주 기자| * 엄마·아빠가 지니기 쉬운 9가지 콤플렉스 ---------------------------------------------------------[ 1/ 5]- 부쩍 큰 자녀를 바라보며 이제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결 심한 뒤 혼란에 빠지는 이가 많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몰라서다. 심리전문가는 그 첫걸음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파악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영석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는 “보통 부모라면 한두 가지 이상 갖고 있게 마련인 여러 콤플렉스 가운데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콤플 렉스가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다. 〈나도 좋은 엄마 아빠가 되고 싶다〉를 펴낸 이 교수를 통해 대 다수 부모가 지니기 쉬운 9가지 콤플렉스에 대해 알아본다. 일류 콤플렉스: 부모가 일류 유치원과 중·고교, 대학, 직장에 보내고 싶은 일류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하루 빨리 일류병에서 벗어나야 자녀가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갖고 생활해 나갈 수 있다. 체면 콤플렉스: ‘~인 체’를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를 지 배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목에 힘 주고 공부를 못하면 기가 죽는다. 이 모두가 체면치레에서 기인한다. 부모와 별개로 인격을 지닌 독자적인 개체로서 인정할 때 자녀는 기를 펴고 잘 자란다. 보상 콤플렉스: 자신이 달성하지 못한 꿈을 자녀로 하여금 이뤄 보고자 애쓴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나 꿈을 대행하는 대리자 가 아니므로 자신의 개성과 재능·적성·소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완벽 콤플렉스: 야단치고 혼내면 좋은 엄마 아빠가 아니란 잘못 된 생각과 좋은 부모가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참는 부모가 많다. 자신의 불쾌한 감정이나 정서를 자녀 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진솔하게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동일시 콤플렉스: 부모에게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자녀를 자신의 처지와 동일시함으로써 위안과 안도감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있다. 특정 자녀에게만 ‘너는 아빠를 닮아서 고집이 세고 고지식하다’ 는 등 동일시하며 편애하지나 않는지 곰곰이 되돌아 보자. 비교 콤플렉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사람을 이 겨야 한다는 강박의식에 사로잡혀 자녀를 남과 자주 비교한다. 그저 성과를 인정하고 격려해 줄 때 자녀는 생동감을 더할 뿐 아니라 한 단계 도약하고픈 욕망을 키워나가게 된다. 탓 콤플렉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주변을 탓으로 돌린다. 마 찬가지로 자녀가 공부를 못할 때 선생님·친구 탓 등 남에게서 구 실을 찾는다. 일의 원인을 생각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태도를 보일 때 자녀의 정직도가 높아진다. 특별 콤플렉스: 내 아이만은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예능교육도 특별한 선생님에게 받게 하고 초등학교도 굳이 특별 지 역에 있는 학교로 보내는 부모가 있다. 자녀가 지닌 특별한 소질을 찾아내 길러주는 것 이상의 특별교육은 따로 없다는 점을 깊이 인 식할 필요가 있다. 조기 콤플렉스: 무엇이든 빨리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 진 부모가 있다. 아동 발달 지식을 익힐 뿐 아니라 자녀의 정서와 지적 발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단계에 맞는 내용을 교육하 는 게 중요하다. 섣부른 조기교육은 아이를 자신감 상실로 이끌기 십상이다. * 이것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콤플렉스 -------------------------------------------------------[ 1/ 7]- 콤플렉스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이는 오스트리아 의사 브로이어. 그 뒤 심리학자 카를 융에 의해 광범위하게 쓰였다. 융은 콤플렉스 를 ‘감정이 담긴 복합체’로 여겼다. 문학 등 예술비평 도구로 차용된 지는 이미 오래고 사회학 분석 틀로도 이용되면서 콤플렉스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의 전문용어 에서 일상어로 탈바꿈했다. 나폴레옹 콤플렉스: 파워 콤플렉스라고도 불린다. 어린 시절 힘에 짓눌려 성장하면 빠지기 쉽다. 스스로 약점을 방어할 목적으로 타인 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우위에 서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욕구가 벽에 부딪혀 실현이 어려워지면 깊은 실망과 함께 우울증 이 찾아들어 현실 도피자가 된다. 영웅에서 나락에 빠진 황제 모두 를 맛본 나폴레옹의 심리가 명칭의 연원을 이룬다. 레드 콤플렉스: 빨간 것만 보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와 공 격성을 동시에 보이는 성향을 말한다. 레드는 물론 사상의 붉음이다. 레드 콤플렉스에 빠지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 모두를 ‘빨갱이’와 연관 짓는다. 2차대전 뒤 공산주의자를 색출하기 위한 미국 하원 청문회가 열리 고 매카시즘이 몰아치면서 레드 콤플렉스는 일상용어가 됐다. 마더 콤플렉스: 어떤 선택을 하든 기준이 어머니다. 치마폭에 휩싸 여 혹 어머니가 어디로 놀러 가면 불안감에 빠진다. 어머니가 좋아할 여자를 접하면 대번에 “바로 저 여자야”라고 판단한다. 결혼을 앞둔 미혼자는 애인에게 “결혼생활에서 만약 고부 갈등이 생기면 나는 제3자 입장으로 지켜보겠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버릿데기 콤플렉스:우리 무속신화에 나오는 버릿데기에서 파생한 말. 아들을 바란 용왕은 내리 일곱 딸을 낳자 화가 치민 나머지 일 곱째 공주를 내다 버린다. 이름이나 지어 버리자며 왕비가 애걸복 걸하자 용왕은 버릿데기로 이름을 지어준다. 그 바람에 ‘딸은 이제 마지막’이란 염원이 담긴 필녀나 말순, 고만이나 사내아이 터를 팔아달라는 염원에서 나온 기남이나 노마, 딸이라 서운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섭섭이나 서분, 분통 등의 이름을 가진 이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콤플렉스다. 신데렐라 콤플렉스: 여성의 삶은 남편을 잘 만나야 한다고 믿으며 혼자선 여행도 하지 못한다. 혼자 뭔가를 계획했더라도 결과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집이 제일 편하고 좋다며 손가락 하나 까닥 하려 들지 않고 결혼 상대 조건을 묻는 질문엔 항상 똑같다. “나보다 능력 있고 키가 크 고 잘 생기고 연상의 남자라면 좋겠어요.” 공주 콤플렉스: 자신만은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자기 확 신에 빠져 있다. 비판을 받으면 모욕이라 여기며 사람의 시선을 자 신에게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성향이 짙다. 오직 자신을 꾸미고 가 꾸는 데만 관심을 보일 뿐 가족은 안중에 없다. 흔히 공주·왕자병이 여기에 속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 다 큰 처녀가 “난 평생 아빠와 살 거야” “아빠 같은 남자라면 결혼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이에게서 주로 보인다. 자신이 남자가 아니란 좌절감이 아버지를 거의 무조건 따 르게 하는 힘이다. 아버지를 둘러싸고 어머니와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괜히 미워하고 멀리 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과정에 이르는 나이가 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그 과정에서 욕망을 억압 받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 엘렉트라는 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와 그 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살해한 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베의 영웅 오이디 푸스에서 따왔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처음 쓴 말로 대개 3~5세 어린이 는 동성의 부모와 자기를 동일시하며 성적 본능을 억제한다. 이 시 기에 심리적 상처를 입으면 ‘소아노이로제’에 걸리고 만다. 착한여자 콤플렉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콤플렉스로 남의 눈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유형을 일컫는다. 돈에 쪼들리면서도 남 앞에선 기분 좋게 돈을 쓴다.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남자를 구해야 한 다는 강박의식 때문에 남성상 역시 너무 이상적이어서 시집 가기가 어렵다. 필요 이상으로 얌전하고 착한 모습을 보이려 무던히 애쓴다. 카인 콤플렉스: 아우나 후배의 성공을 두 눈 뜨고 도저히 보아주 지를 못한다. 손위 사람으로서의 권위와 위계질서를 지나치리 만큼 강조하고 후배를 경쟁 상대로 여기기 때문에 항상 경계심과 두려움 을 늦추지 않는다. 카인은 성서에 나오는 인물로 아벨의 동생이다. 착하고 성실한 형을 도끼로 죽인 인류사의 최초 살인범이다. |강근주 기자| * 남 몰래 눈물 흘리는 남성 콤플렉스 --------------------------------------------------------[ 1/ 4]- 남성우월주의 바탕으로 고단한 삶 스스로 영위남자도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그 바람에 남 모르게 눈물을 훔치기 일쑤다. 〈일곱 가지 남성콤플렉스〉엔 남성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갑옷처럼 입고 살아 가는 우리 사회 남자의 복잡한 의식세계를 세밀히 다루고 있다. ‘여성을 위한 모임’(숙명여대를 졸업하고 여성문제에 관심있는 여성의 모임)이 펴낸 이 책은 남성이 남성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생 겨난 남성다움이란 규준과 척도에 꽁꽁 묶여 인간다운 삶의 궤도를 벗어나 개성을 상실한 채 고단한 삶을 영위한다고 주장한다.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거물이 되어 사회적 인정을 받아야 한다’ ‘힘이 세고 강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 부는 대범해야 한다’ 등 강박관념에 쫓기며 인생의 목적은 성공과 권력을 쥐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온달 콤플렉스: 가족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 뒤에 아내의 재산이나 지혜를 바탕으로 발돋움하고픈 의존심을 갖고 있다. 경제력으로 집 안을 일으키고, 현명함으로 남편을 훌륭하게 만든 평강공주를 부인 으로 맞고 싶어 한다. 성 콤플렉스: 남성이 언제나 성 행위의 주도권을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 남성 가운데 70%가 고민하는 콤플렉스로 조사된 바 있다. 지적 콤플렉스: 여성보다 남성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자가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데 비해 남성은 이성적·합리 적이란 그릇된 통념에 갇혀 있다. 여성이 상사로 부임하면 견디지 못하고,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비하적이다. 외모 콤플렉스: 외모에 대한 관심을 여성 전유물로 여기면 착각 이다. 추남이어도 능력과 재담, 돈이 있으면 그만이란 건 옛말. 잘 생긴 외모가 이성 교제는 물론 사회생활에도 득을 가져다 준다는 의식이 강해지면서 현대 남성의 외모에 대한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장남 콤플렉스: “한번도 가족에게 어려운 사정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 “나를 믿고 의지하는 가족의 기대를 꺾는 게 두렵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가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자질과 욕구대로 살아가든, 가족에 둘러싸여 힘겨운 장남 노릇을 하든 대부분의 장남은 모든 면에서 “장남 노릇을 잘해야 한다”거나 “장남 노릇을 잘 못한다”는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만능 콤플렉스: 직장과 가정, 술자리 심지어 취미활동에까지 어느 자리에서나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유능한 인물이 되어야 한 다. 751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7.8%의 남자 가 완벽한 만능인이 되려 노력하거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 난 과연 어떤 컴플렉스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있을까? 주팔. |